가정폭력예방 사회적장치 마련을…
가정폭력예방 사회적장치 마련을…
  • 신아일보
  • 승인 2008.01.12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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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용욱 경북 의성군 금성지구대
가정폭력이 늘고 있다는 건 그냥 지나칠 문제가 아니다. 가정 폭력은 쉽사리 외부에 노출이 잘 안된다. 폭력을 당하고도 숨기는 경우가 많아 가정폭력 발생건수가 의외로 많은 게 현실이다. 가정폭력은 한 가정을 무너뜨릴 수 있는 위험요인을 갖고 있다. 가정이 해체되면 그 피해가 고스란히 사회로 떠넘겨 질 수 있기 때문에 그만큼 심각한 문제로 인식해서 대응책을 강구해야 한다.
IMF를 겪으면서 경제적 어려움으로 가정폭력이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실직한 가장이 상습 음주자로 전락하면서 가정폭력을 일삼는 사례도 많다. 가정 폭력은 외부와 단절된 상태에서 오래동안 은밀하게 진행되고 그 피해자들이 무력하기 때문에 주위의 도움을 받아 강력하게 대응해 나가야 한다. 가정폭력 피해자들은 뭔가 맞을 짓을 해서 맞았다는 사회적인 용인이나 체면, 자녀문제 등 여러가지 이유로 참고 살지만 그것이 결코 해결책이 될 수 없다.
처음에 폭력을 당했을때 단호하게 대처하지 않으면 폭력의 정도가 심해지고 아예 습관으로 굳어 질 수 있기 때문에 사법당국에 신고하거나 이웃의 도움을 요청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처해 나가야 한다. 현재는 다문화가정이 증가함에 따라 결혼이민자 가정폭력 피해자들도 늘고 있다. 서로 언어가 통하지 않고 이질적인 문화 차이로 갈등해소를 폭력에 의존하는 경우가 흔히 발생하고 있다. 가정폭력을 휘두르는 남편은 40대가 많고 직업이 일정하지 않은 무직자의 비중이 늘고 있다. 남편의 상당수가 술김에 아내를 때린다는 것이다.
학력이 낮을수록 아내를 자주 때린다는 통념도 사라졌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가정폭력 가해자들은 성장기에 폭력을 경험한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성장기에 부모에게 맞은 경험이 있거나 부모들이 폭력을 행사한 것을 자주 목격한 사람도 커서 폭력을 행사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부부간에 발생하는 가정폭력은 자칫 이혼으로 연결 될 수 있다. 이럴 경우 자연히 자식들은 탈선할 가능성이 높다.
아무튼 가정폭력은 부부갈등이 쌓이면서 극단적으로 폭력을 행사하는 경향이 높은 만큼 서로 원만한 대화를 통해 갈등을 해결해 나가야 한다.
더욱이 가정 폭력은 상습성이 생길 수 있어 초기에 강력히 대응하지 않으면 극복할 수 없다. 가정폭력을 예방하기 위해선 사회적 관심과 장치 마련이 긴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