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46.5%, “창업환경 악화됐다\"
中企 46.5%, “창업환경 악화됐다\"
  • 신아일보
  • 승인 2008.01.10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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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창업 기피 이유는, 수익창출능력 약화
자금융통의 어려움·과도한 규제·인력확보 順
기업중앙회 ‘중소·벤처기업 창업애로실태조사’

정부가 일자리 창출 및 경기회복을 위해 창업활성화에 나서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창업 중소기업이 체감하는 창업환경은 오히려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가 10일 발표한 ‘중소ㆍ벤처기업 창업애로실태조사' 자료에 따르면 2003년 이후 창업한 중소ㆍ벤처 제조업체 101개사 중 현재의 제조업 창업환경이 창업 당시보다 악화됐다는 응답자가 46.5%로 집계됐으며 매우 악화됐다는 응답자도 21.2%로 과반수를 기록했다.
반면 창업환경이 호전됐다는 응답자는 27.2%로 악화됐다는 응답자에 비해 크게 밑돌았다.
이번 설문에 응한 업체 중 56.3%는 금융기관을 통한 창업자금 조달시 담보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적기에 대출이 곤란했다는 응답자는 10.4%, 보증인 확보의 곤란을 꼽은 이들도 9.4%인 것으로 조사됐다.
창업 후 자금사정이 가장 악화된 시기는 6개월~1년이 31.0%, 1년~2년 25%, 6개월 미만이 14.0%로 조사돼 대부분의 중소기업들이 창업초기에 자금조달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제조업 창업이 기피되는 이유로는 제조업의 수익창출능력 약화 39.8%, 자금융통의 어려움 24.5%, 토지ㆍ환경 등 과도한 규제 15.3%, 인력확보 곤란 12.2% 순으로 조사됐다.
창업후 2년 이내에 손익분기점에 도달한 업체는 39.4%에 불과했으며, 창업초기 자금관련 애로사항으로 54.0%가 운영자금 부족을 꼽아 창업초기 자금난이 심각한 것을 시사했다.
따라서 창업활성화 방안에 대해 창업정책 자금 확대가 필요하다는 응답자가 37.0%로 가장 높았으며 창업기업의 세금 간면 확대를 요구한 업체도 19.2%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중소기업중앙회 관계자는 “최근 공장부지, 인건비 등 생산요소비용의 지속적인 상승과 금리인상 등으로 제조업 창업주의 비용부담이 증가했다"며 “더욱이 신 BIS협약으로 금융권의 대출심사가 강화되어 담보ㆍ신용이 부족한 창업기업은 자금난이 가중되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는 민간금융시장에서 조달이 어려운 창업자금 관련 정책 지원을 강화하고, 창업 중소기업 세액감면제도의 일몰시한 연장 등 지속적인 세제감면을 통해 제조업 창업을 활성화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