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계, 신사업다각화 가속
조선업계, 신사업다각화 가속
  • 신아일보
  • 승인 2008.01.08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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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유전 개발등 에너지 회사 본격 가동
현대삼호重-조류 발전·에너지 사업 등에 진출 추진
STX그룹-해외 에너지·자원개발형 사업을 적극 강화
삼성重-‘망간단괴’ 연구 등 해저자원 개발 사업 진출

조선업체들이 에너지, 해외 자원개발 등 ‘신(新)사업다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7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은 에너지부문 투자에 적극 나설 태세다. 남상태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에너지 회사가 본격적으로 가동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조선의 에너지 사업 총괄은 DSME E&R(옛 DSME 유텍)이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DSME E&R는 수중작업 및 해양 연구활동에 필요한 장비, 장치, 시스템 개발 및 매출, 자원개발을 위한 시추 및 기술용역업을 영위하고 있는 대우조선해양의 자회사다.
대우조선은 또 지난해 초 나이지리아의 국영 석유회사와 함께 해운회사인 나이다스를 설립했으며, 나이지리아·카자흐스탄 일대의 유전 개발에도 참여했다.
현대삼호중공업도 조류 발전과 에너지 등 신규 사업 진출을 추진키로 했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건설 중인 해남 우수영 울돌목의 90㎿급 조류발전소에 납품한데 이어, 전남 완도에 건설될 300MW급 조류발전소 제작도 맡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현대중공업이 추진하고 있는 태양광 에너지 사업에도 참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STX그룹은 미래 성장동력으로 해외 에너지 및 자원개발형 사업을 적극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강덕수 STX 회장은 올해 그룹 운영 방침을 `Biz Developing(개발형 사업)' 확산을 통한 글로벌 경영 정착으로 설정했다.
실제 최근 단행한 인사에서 해외 에너지 및 자원개발을 성공적으로 전개한 이상옥 STX에너지 사장을 에너지부문 총괄 부회장으로 승진시켰고, 홍경진 STX 사장은 STX에너지 사장으로 전진 배치했다.
그룹 관계자는 “개발형 사업 기반의 글로벌 사업 확대와 미래 신성장동력 확보에 주력하기 위한 책임 경영 강화차원의 인사”라고 설명했다.
특히 STX는 자회사인 STX에너지를 중심으로 에너지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STX에너지는 최근 글로벌 메이저 석유회사인 영국 쉘(Shell)이 보유한 아일랜드와 파로군도의 3개 해상유전 탐사광구에 대한 지분 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
또 STX에너지는 지난해 인도네시아 광권 보유회사 지분 81.0%를 매입했고, 인도네시아 전력사업허가권을 가진 빈탄파워플랜트의 지분 90%를 인수해 전력 사업에도 진출했다.
그룹 관계자는 “향후 계열사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는 ‘개발형 사업'을 통해 해외 자원개발에서 시추에 필요한 해양플랜트 제조, 자원 운송, 발전소 건설 및 운영에 이르는 에너지 사업 전 분야로 사업영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중공업 또한 올해부터 동해에서 발견된 ‘망간단괴’ 연구에 나서는 등 해저자원 개발 사업 분야에 나설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