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신용위험 2004년 이후 최고
中企 신용위험 2004년 이후 최고
  • 신아일보
  • 승인 2008.01.07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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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금융기관 대출행태서베이’ 결과 발표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과 금리 상스에에 따른 지급이자 부담 증가 등으로 중소기업들의 신용위험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은행이 지난달 6일부터 21일까지 16개 국내은행 여신 담당 책임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금융기관 대출행태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올 1/4분기중 중소기업의 신용위험지수 전망치는 31로 지난해 4/4분기의 25보다 6포인트가 올랐다.
이는 지난 2004년 4/4분기 32를 기록한 이후 13분기만에 최고수준이다. 신용위험 전망지수가 플러스면 신용위험도가 높아질 것이라는 응답이 그렇지 않다는 응답보다 많다는 것을 뜻한다.
한은은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지급이자 부담이 증가하고 국제 원자재 가격 오름세로 채산성이 악화돼 중소기업들의 신용위험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여기에 미분양 주택 증가로 지방 건설업체들의 자금사정이 악화될 가능성도 중소기업의 신용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우려했다.
가계부문의 신용위험 역시 지난달 9보다 크게 높아진 16일 기록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와 연동되는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 오름세가 계속돼 차입자의 원리금 상환분담이 늘어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한은은 그러나 “가계대출 연체율이 1% 미만의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주택담보인정비율(LTV)도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어 우려할 만한 상황은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이에따라 중소기업 및 대기업의 운전자금을 중심으로 하는 대출수요도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1/4분기 중소기업과 대기업의 대출수요지수 전망치는 각각 28과 19로 전분기(25, 9)보다 3포인트와 10포인트가 상승했다.
반면 가계대출의 경우 주택대출 수요는 -13에서 -22, 일반 가계대 수요는 13에서 -3으로 하락했다. 대출금리가 상승하고 있어 대출수요가 위축될 것으로 전망됐다.
기업들의 경우 운전자금 확보 및 여유자금 비축, 외화대출 용도제한조치에 따라 외화대출수요가 원화대출로 옮겨가고 있는 점 등이 주요인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