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대선패배 책임론 놓고 대립각
민주, 대선패배 책임론 놓고 대립각
  • 양귀호기자
  • 승인 2013.01.14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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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류·비주류간 거센 논란… 비대위, 시작부터 부담
민주통합당이 친노(친노무현) 진영의 대선패배 책임론을 놓고 주류와 비주류간 거센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새로운 민주당을 위한 쇄신작업에 돌입한 문희상 비상대책위원회는 출범 첫날부터 상당한 부담을 안게됐다.

비대위가 가장 중요한 과제로 뽑은 엄정한 대선평가 부분에서는 주류와 비주류간 격돌이 격해질 것으로 보여 험난한 길이 예상된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14일 “친노라는 개념은 실체가 없는 개념”이라며 “친노라는 이름을 갖고 책임공방을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안 지사는 이날 오전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에 출연해 “우리 모두가 친노고 친 김대중”이라며 “그런 논의는 민주당의 분열을 가중시킨다”고 밝혔다.

이광재 전 강원지사도 친노책임론에 대해 강하게 반발했다.

이 전 지사는 13일자 ‘중앙선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선거대책위원 가운데 친노가 몇 명이나 있었나. 위원장도 없었고 본부장급에도 거의 없었다”며 “그런 걸 벗어나 민주당의 실질적인 모습을 되돌아봐야 한다”고 꼬집었다.

반면 일부 비대위원과 쇄신파에서는 친노진영과 계파갈등이 이번 대선패배의 직접적인 원인이라며 맞불을 놨다.

더이상의 계파갈등으로는 민주당의 재탄생은 어려워질 수 있다며 우려하기도 했다.

문병호 비대위원은 이날 오전 YTN 라디오 ‘김갑수의 출발새아침’에 출연해 “문재인 의원을 정점으로 해서 노무현 대통령을 따랐거나 연관된 분들이 민주당 당내 권력에서 나가야한다”고 강조했다.

문 위원은 “친노 계파가 일정 부분 지난 총선과 대선에 당을 주도했다”며 “그래서 총선과 대선에서 패배했기 때문에 당을 주도했던 분들은 좀 한발 물러서고 다른 분들이 다른 생각을 가진 분들이 또 당을 들어올 수 있는 기회를 줘야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친노-비노를 넘어서는 시스템에 대해 “이분법적 구조와 운동권 논리 등을 탈피해야 한다”며 “민생현장으로 들어가서 민생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있는 정치세력으로 국민들에게 보여줘야 한다.

국민들의 어려움을 해결하고 정말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민생정치가 앞으로 우리 민주당이 나아가야할 길”이라고 강조했다.

쇄신파 안민석 의원도 이날 오전 tbs ‘열린아침 송정애입니다’에 출연해 “당 내부에 있는 계파로 인해 이길 수 있는 총선과 대선에서 패했다”며 “계파가 ‘만악’(萬惡)의의 근원”이라고 비판했다.

안 의원은 “민주당은 계파 갈등을 완화시켜야만 좀 더 생산적인 의사 결정을 할 수 있고 계파 갈등이 촉발되면 위기는 절대로 돌파할 수가 없다”며 “계파 갈등을 완화시켜야만 좀 더 생산적인 의사 결정을 할 수 있고 계파 갈등이 촉발되면 위기는 절대로 돌파할 수가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