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석 위원 돌연 사퇴’의혹 증폭
‘최대석 위원 돌연 사퇴’의혹 증폭
  • 최우락 기자
  • 승인 2013.01.14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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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위 “일신상 이유” vs 야 “의혹 무성, 전말 공개해라”
제18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외교국방통일분과위원인 최대석 이화여대 통일학연구원장의 인수위원직 돌연 사퇴에 대한 후폭풍이 잠잠해질 기미가 보이질 않고 있다.

윤창중 인수위 대변인은 14일 서울 삼청동 금융연수원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최 전 위원의 사퇴와 관련 이유를 묻는 기자들의 거듭된 질문에 “사의 표명 배경은 일신상의 이유”라고 재차 강조하면서 “더 이상 추가적으로 말씀드리지 않는 것이 도리”라며 기존 입장을 고수했기 때문이다.

윤 대변인은 “인사문제에 대해서 말을 아끼는 이유는 민주주의 국가에서 누구도 인사문제와 관련된 피해를 입어서는 안 된다는 민주주의 의식 때문에 신중을 기하는 것”이라며 “구체적인 말씀 못 드리는 것 이해해달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 전 위원의 후임 인선에 대해서는 “결정되는대로 신속하고 공정하게 정보를 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그 문제 전반을 포함해서 무엇이든 결정이 나는대로 말씀드릴 것”이라고 답했다.

아울러 인수위 국방외교통일분과 간사인 김장수 위원도 이날 오전 출근길 최 전 위원의 사퇴 배경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일신상의 이유로 사퇴했다는 것 외에는 제가 아는 바는 없다”고 일축했으며, 김용준 인수위원장은 아예 답변 자체를 거부했다.

이에 대해 민주통합당은 최 위원의 사퇴 배경에 대한 인수위의 신속한 입장 표명을 촉구하고 나섰다.

민주당 김현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브리핑을 갖고 최 전 위원이 사퇴한 것에 대해 “여야를 떠나 국가를 운영하는 중차대한 문제”라며 “전말을 소상하게 밝히는 길이 현명한 처신”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김 대변인은 “오늘 언론보도에 따르면 최 전 위원이 ‘내가 잘못한 것은 아닌데, 내가 책임진다’고 말했다고 한다”면서 “해임설도 있고, 개인비리설도 있고, 대북 노선 갈등설도 있다”고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당당하고 떳떳하게 밝히면 될 일인데 이렇게 산성을 쌓아서 인수위가 제 할 일을 할 수 있을지 답답할 뿐”이라며 “인수위가 더 이상 국민들께 불안과 불신을 자초하지 말고 상황이 발생하면 발생한대로 국민들께 소상히 보고하고 잘못이 있으면 잘못을 정확히 지적해서 반복적인 실수가 생기지 않도록 해야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