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로서 무(無)에서 새출발하고자”
“오늘로서 무(無)에서 새출발하고자”
  • 신아일보
  • 승인 2008.01.05 19: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신당 안영근 의원 탈당…발전적 해체 주장
대통합민주신당 안영근 의원이 지난 4일 “오늘로서 무(無)에서 새출발하고자 한다”며 탈당을 공식 선언했다.
안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남아있는 여력을 다 소진하기 전에 당의 전면적이고 발전적인 해체를 통해 초심에서 다시 시작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쇄신위의 노고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계파 간 의견조율이 어려운 상황에서 당이 더 이상 앞으로 나가기 어려운 상황에 봉착했다”며 “현재로서는 당을 수습할 방법과 능력에 한계를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오늘의 상황에 이르기까지 일말의 책임이 있는 나로서는 끝까지 당과 함께 하지 못함을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당에 남아계신 여러분들께서 지혜를 다해 헤쳐 나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는 특히 탈당 후 진로와 관련해선 “내일부터 생각해 볼 예정”이라면서도 “총선 불출마를 포함해 무소속 출마 등 모든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현재대로 가면 (총선에서) 한나라당 의석이 200석이 넘는 무서운 결과가 올지도 모른다”며 “한나라당의 독주를 막을 견제세력으로 신당을 밀어달라는 호소는 호소력이 떨어진다. 현재 신당이 아닌 또 다른 견제야당이 필요하고 제일 야당이 창당되면 함께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아울러 신당의 쇄신 노력에 대해 “농사를 하다 보면 싹을 안 틔우는 모종도 있는데 이것을 살리겠다고 거름을 주는 것은 안된다. 그 자리에 다른 모종을 심어야 한다”며 “한번 틀어지면 다시 펴기는 어렵다”고 전망했다.
그는 또 “지금까지 당의 안정적 개혁을 위해 노력을 해왔지만 거듭 실패해왔다"며 “이제는 당의 비주류로서 당 쇄신을 위해 설득할 힘조차 없다"고 말했다.
안 의원의 이날 탈당은 대선 직후 거듭된 당내 논란 가운데 이뤄진 첫 탈당으로, 이로써 신당은 141석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