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러날 사람들에 시비 걸지 않는다”
“물러날 사람들에 시비 걸지 않는다”
  • 신아일보
  • 승인 2008.01.05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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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오, 盧 대통령 인수위 정면비판 관련
김형오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부위원장은 지난 5일 노무현 대통령이 정부부처 업무보고와 관련해 인수위를 정면비판한 것에 대해 “우리는 물러나는 사람들과 정책토론을 하고 시비를 거는 사람들이 아니다”라고 응수했다.
김 부위원장은 이날 오전 삼청동 인수위에서 진행된 정보통신부 업무보고 청취에서 “어제 노무현 대통령이 인수위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토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역대 어떤 인수위보다 순조롭게 업무진행이 되고 있으며 5년 전의 인수위와는 다르다는 점을 감히 말씀드린다”며 “우리는 함께 일할 사람들, 국가와 국민의 봉사자로서 함께 일 할 공직자 여러분들과 업무를 협의하고 정책을 조율하고 서로의 의견을 존중하고 참작하기 위해 일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업무보고 과정에서 어떤 곳에서도 고압적이거나 강압적이거나 위압적인 분위기를 조성하지 않았다”며 “무례한 적도 없었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인수위는 인수위법에 따라서 활동하고, 이번에 행정자치부에서 마련해 준 메뉴얼에 의해서 부처에 지침 등을 시달한 것이지 법이나 메뉴얼에 어긋나는 것은 하지 않는다”며 “실무적, 실질적으로 일하고 효율적으로 국정업무를 인수받으려고 최선을 다할 뿐”이라고 못박았다.
앞서 노무현 대통령은 전날 “계속 소금을 뿌리면 (한 번) 해 보자. 인수위는 호통을 치고 자기반성문을 요구하는 곳이 아니다”라며 인수위에 직격탄을 날렸고, 인수위 측은 이에 대해 “(대통령의)상황 인식이 잘못됐다. 매우 적절치 못한 말씀이었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