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안양시장에게 바란다
신임 안양시장에게 바란다
  • 신아일보
  • 승인 2008.01.02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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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시청 속의 모순된 두 가지 이제는 사라져야
전임 시장의 불법관권선거로 인해 치러진 안양시장 재선거이기에 신임 이필운 시장에게 거는 시민들의 기대가 그 어느 때보다 크다. 그런 맥락에서 안양시민의 목소리를 더욱 활짝 열린 시정의 귀를 가지고 들어 주기를 신임 이 시장에게 바라면서 기자는 시민들의 목소리를 전하고자 한다.
기자는 얼마 전 시청 민원실에 갔다가 우연히 민원인 두 사람간의 대화를 듣고 ‘안양시가 그동안 얼마나 폐쇄적이었는가’를 느낄 수 있었다. 민원인들의 대화 내용을 옮겨 보면 “안양시청 참 웃긴다. 정문이 막혀져 있고, 후문에 차량 출입구가 있다니. 너 혹시 본 일 있니?”라며 같이 온 민원인에게 물어 보자 같이 온 민원인은 “웃기는 일이지 내가 알기로는 안양시 밖에 없을 걸”이라고 했다.
그렇다 이 세상 그 누구도 자기 집의 대문을 막고 뒷문으로 통행하라고 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안양시청의 주인은 안양시민들이다. 그런데도 시 공무원들은 마치 자신들이 주인인양 안양시청의 대문을 아주 당당하게 막아 놓고 주인들 보고 뒷문으로 출입하라고 해 놓은 것이다.
물론 공직 내부에서 시청 대문을 막기까지 많은 생각을 했을 줄은 안다. 그러나 그것은 주인과 안양시청을 찾는 손님들에 대한 예의가 아닌 것이다.
이제라도 안양시는 시청의 대문을 활짝 열어 놓고, 안양시청의 주인인 안양시민들과 안양시청을 찾는 손님들이 뒷문이 아닌 정문으로 당당하게 출입할 수 있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또 한가지 문제는 시청 앞 마당에 만들어져 있는 납골가묘의 논란이다.
이 역시 안양시가 장묘문화 개선 사업의 일환으로 만들어 놓은 것은 이해가 가지 않는 바도 아니지만 설치 장소가 합당하지 않다는 것이다. 이는 누가 보더라도 흉물이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을 것이다. 예를 들어 어느 가정을 방문하는데 그 집 대문을 들어서자마자 묘가 있다고 생각해 보라 기분 좋을 사람이 누가 있겠는가. 당초 납골가묘를 설치 할 당시에도 설치 장소 문제로 말들이 많았지만 안양시는 ‘가까운 일본은 집에도 납골가묘도 아닌 진짜 납골묘를 설치 해 놓고 산다’라는 말로 가묘 설치를 진행했다.
그러나 중요한 사실은 안양시에서 말하는 가까운 일본을 보면 가정에 납골묘를 만들어 놓은 것을 많이 볼 수 있지만 정문 앞에 만들어 놓지 않고 뒷마당에 잘 모셔 놓는다는 것이다. 즉 자신의 가정을 찾는 손님들에게 불쾌감을 주지 않기 위해 배려를 해서 설치를 해 놓는 다는 것이다.
그런데 안양시는 보란 듯이 정문 앞에 납골가묘를 만들어 놓았다. 이는 시청을 찾는 시민들에게 장묘문화 개선의 홍보 보다는 불쾌감을 먼저 주기가 십상이다. 이제 이 납골가묘도 장소 이전을 재검토해야 한다.
이제 안양시는 새로운 시장을 선출하고 새로운 출발했다. 따라서 전임 시장의 잘못 판단으로 실수한 부분이 있다면 과감하게 바로 잡아야한다.
위에서 지적한 두 가지 사항뿐만 아니라 곳곳에 산적해 있는 사안들에 대한 올바른 개선안을 수립 개선되어 모든 시민들이 행복하게 웃으며 안양시에 박수를 보낼 수 있는 날을 기자는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