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말레이시아 철강회사 인수
포스코, 말레이시아 철강회사 인수
  • 신아일보
  • 승인 2007.12.27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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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냉연공장·현지 가공센터들과 연계 시너지 극대화
포스코가 사상 최초로 해외 철강사를 인수한다. 포스코는 지난 26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말레이지아 유일의 전기도금강판 생산업체인MEGS사의 지분 60%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또 인수 후 설비 보완 등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증자키로 했다.
이번 인수와 관련해 포스코가 투자하게 되는 금액은 총 1563만 달러로, 2008년초까지 지분 취득 절차가 완료되면 이 회사의 최대주주로서 경영권을 확보하게 된다.
이번에 포스코에 인수되는 MEGS사는 말레이시아 수도인 쿠알라룸푸르 인근 클랑(Klang)에 위치하고 있으며, 연간 12만톤의 전기도금강판을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포스코는 인수 후 포스코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각종 얼룩에 강한 가전용 내지문 제품과 같은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을 위한 설비를 보완하고 포스코의 경영역량을 활용할 계획이다.
포스코는 지난 8월 베트남 냉연공장 착공, 인도와 베트남에 일관제철소 건설 추진 및 검토, 지난 90년대말부터POS-TPC, POSMMIT, POSMI, POS-VHPC 등 태국, 말레이지아,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현지가공센터 확충 등 향후 일본의 적극적인 공략은 물론 중국 등 후발업체들의 진출에 적극 대응하고 있어 동남아 철강시장에서의 경쟁력 우위를 확보해 나가고 있다.
포스코가 이번 MEGS 사 인수를 통해 말레이시아 내 전기도금강판 생산거점을 마련함으로써 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베트남에서 생산하게 될 열연 및 냉연제품을 소재로 고급 도금강판을 생산하고 현지 가공 센터를 통해 가공 및 품질 서비스를 함으로써 생산~가공~품질 서비스에 이르는 동남아지역에서의 종합적인 철강 서플라이밸류체인(Supply Value Chain)을 구축함으로써 동남아시장에서의 시장지배력을 더욱 확대하는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이번 MEGS인수에는 대우인터내셔널도 10%의 지분을 투자해 현지 철강산업 관련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영업 활동을 지원키로 했다.
MEGS사에서 생산되는 전기도금강판(Electrolytic Galvanized Coil) 제품은 전류를 이용해 냉연강판을 아연-철, 아연-니켈 등의 합금을 이용해 코팅한 제품으로 주로 가전제품이나 자동차 연료탱크 등에 사용된다.
정경택기자
gtjeo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