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혁신도시 기공식 개최
울산혁신도시 기공식 개최
  • 신아일보
  • 승인 2007.12.26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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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구 우정동 일대 279만7067㎡ 부지에 조성
2012년 준공 후 석유공사 등 11개 기관 이전

울산혁신도시 기공식에서 당초 토지편입 지주들의 현실보상을 촉구하는 반발시위가 예상됐으나 다행히 잡음 없이 행사가 조용하게 끝났다.
울산시는 26일 오전 중구 복산동 혁신도시 편입 부지 내에서 울산혁신도시 기공식을 개최했다.
기공식은 박맹우 울산시장을 비롯한 이용섭 건설교통부 장관, 이민원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위원장, 김원배 근로복지공단 이사장 11개 이전 공공기관장 및 임직원, 울산지역 기관단체장, 시민 등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울산혁신도시는 제주, 경북 김천, 경남 진주,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에 이어 전국에서 5번째로 기공식을 갖게 됐다.
이날 기공식에는 혁신도시토지보상과 관련, 지주 100여 명이 행사장 입구 등에서 마스크를 이용한 침묵시위를 벌이기로 했으나 행사관계자들의 제지로 무산됐다.
지주들은 ‘침묵시위’를 벌이기 위해 ‘X’자가 그려진 마스크를 준비하고 행사장에서 턱없이 낮은 보상가 책정에 대한 입장을 알리려 했으나 참가자 대부분이 60대 이상 고령자들로 이들은 공무원들의 제지에 순순히 응했다.
게다가 아예 공무원들이 행사장 입구에서 주민대책위 관계자로 파악된 몇명 지주들에 대해서는 출입 자제를 요청해 들어가지도 못해 항의시위가 아예 원천봉쇄됐다.
그러나 일부 지주들이 행사장 바깥에서 마스크와 플랭카드를 이용해 시위를 시작하다 공무원들과 실랑이가 있기는 했지만 문제가 확산되지는 않고 마무리됐다.
주민대책위 김대근 사무국장은 “울산혁신도시 건설 자체를 반대하는 것은 아니지만 낮은 보상가로 인해 절반의 지주들이 보상수령을 거부하고 있는데 이를 해결도 하지 않고 기공식을 강행하는 것은 주민의사를 전혀 반영하지 않은 처사”라고 말했다.
행사 관계자들은 “조용히 행사를 마치게 돼 다행스럽다”며 안도하기도 했다.
한편 울산혁신도시는 지난 9월3일 실시계획인가에 이어 9월17일 본격적인 협의보상을 실시, 현재 협의율이 면적 기준으로 51% 수준을 보이고 있다.
울산혁신도시는 중구 우정동 일대 279만7067㎡ 부지에 조성되며, 오는 2012년 준공 이후 한국석유공사 등 11개 기관이 이전하게 된다.
울산/김준성 기자 js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