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예산 256조 수준…막판 조율
내년 예산 256조 수준…막판 조율
  • 신아일보
  • 승인 2007.12.26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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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합민주신당과 한나라당이 2008년도 예산안 규모를 정부가 당초 제시한 257조3000억원에서 1조3000억원 삭감된 256조원 수준에서 결정하기로 큰 틀에서 합의한 것으로 26일 알려졌다.
양당은 오는 28일까지 예산안을 통과시키기로 약속하고, 현재 세부 예산안을 놓고 막판 조율 중이다. 이에 따라 2008년도 예산안은 28일 열리는 국회 본회의에서 무난하게 통과될 전망이다.
대통합민주신당 최재성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양당간의 합의는 없었지만 1조 3000억원 정도의 예산 삭감은 적절한 것”이라며 “예산안을 처리해야 하는데 한나라당이 입장을 바꾼 것은 다행”이라고 말했다.
최 대변인은 그러나 “한나라당이 어디서 공약으로 약속한 말도 안 되는 도로건설 예산 등에 3500억원의 예산을 끼워넣으려고 한다”면서 “대통령 요구도 안 받아들여지는 것이 국회인데, 협조는 하되 무조건 받아들이지는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또 “당선자라고 무리한 끼워넣기를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지금 한나라당의 입장이 바뀌었는데 분명한 입장을 밝혀라. 필요하면 논의해서 반영하겠다”고 덧붙였다.
예결특위 한나라당 간사를 맡고 있는 이원복 의원도 “아직 여야간 확실한 합의를 하지는 않았지만 신당과 새해 예산안 순삭감을 전년 수준에서 맞춰보기로 했다”면서 “28일 본회의에서 무난하게 통과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한나라당 이한구 정책위원장은 “이번에는 최대한 화합하는 형태로 예산안을 처리하자는 것이 당의 입장”이라며 “28일까지 예산안을 통과시키는 것을 약속했기 때문에 그것을 지키기 위해 다소 불만이 있어도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이 정책위의장은 이명박 당선자의 공약 관련 예산에 대해서는 “당 차원에서 직접 하는 것이 아니고, 집권하면 실행예산을 편성하니까 그때 조정하면 되는 것”이라며 “그것 때문에 예산안 처리를 지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오늘 아침 박종근 당 예산결산특위 위원장과 이원복 간사, 저 3명이 만나 예산안과 관련 어느 분야를 삭감하고, 어느 분야를 증액해야 하는지에 대한 논의를 했다”며 “구체적 내용은 협상이 진행 중이기 때문에 밝힐 수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