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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 문제로 싸움 할 때 아니다”
“공천 문제로 싸움 할 때 아니다”
  • 신아일보
  • 승인 2007.12.24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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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姜 대선 이후 첫 회동, 공천 분쟁 자제키로
이 당선자 “당헌·당규 개정은 없다”

이명박 제17대 대통령 당선자와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가 지난 24일 대선 이후 처음으로 공식회동을 갖고 향후 당청관계, 인수위 구성, 2008년 예산안 등 현안을 논의했다.
이 당선자는 이날 오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당선자 집무실이 될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서 강 대표와 만나 최근 한나라당 내에서 내년 총선 공천을 둘러싼 불협화음이 나오고 있는 것에 대해 “인수위도 준비해야 하는데 그런 이야기가 나오면 국민이 실망한다”며 자제를 당부했다.
이 당선자는 이어 “신문을 보니 우리가 공천 문제 때문에 뭐 어떻다는 말이 있어 깜짝 놀랐다”면서 “우리가 그런 것을 갖고 (분쟁을) 할 때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 당선자는 당권.대권 분리를 골자로 하는 현행 한나라당 당헌.당규 개정 여부에 대한 논란에 대해 “당헌·당규가 잘 정리돼 있는 것 같다”면서 “이것을 고치는 문제는 앞으로 이야기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고 잘라말했다.
이 당선자는 또 “당헌·당규의 규정이 아무리 좋아도 사람과 운영의 문제”라며 “이것이 잘 될 수 있게 당과 잘 협력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강재섭 대표는 “대통령은 당의 정강 정책을 반영하고, 국정수행을 하는데 있어서 당은 대통령을 보좌하고 당과 공동책임을 지게 돼 있다는 것이 당헌에 잘 나타나 있다”면서 “현재 당헌·당규에 당청관계가 잘 정리돼 있으니 당헌·당규대로 당청관계를 하면 될 것”이라고 제안했다.
회동에 배석했던 박형준 대변인은 이에 대해 “이 당선자는 총선으로 간다는 모양새를 내지 않고 인수위 보다는 늦게 (총선 작업을) 했으면 한다는 뜻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명박 당선자의 경선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인 박희태 의원은 지난 21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당권·대권 분리를 골자로 하는 당헌·당규를 개정해야 한다는 뜻을 밝혔고, 이에 대해 강재섭 대표는 즉각 “어폐가 있는 말”이라고 반박한 바 있다.
이 당선자와 강 대표는 2008년 예산안, 인수위 구성문제 등에 대해서도 심도깊은 논의를 했다.
이 당선자는 “내년 예산안에 후보 시절 내놓은 공약과 관련된 예산안을 잘 챙겨달라”고 당부했고 강 대표는 이에 대해 “예산안의 큰 틀이 바뀌지는 않겠지만 그런 문제를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강 대표는 또 “정기국회에서 예산안 통과와 이라크 파병안, 민생법안 등이 통과돼야 하는 과제가 있는데 이 부분은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강 대표는 이 외에 “당의 정책이 인수위에 잘 반영되도록 하고, 당의 정책기능을 담당한 사무처 인력이 인수위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해달라”면서 “정무기능 강화를 위해 정무수석 제도를 부활시키는 것이 어떠냐”고 제안했고 이 당선자는 이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강 대표는 또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학자 중심의 인수위는 실패하기 쉬우니, 탁상공론이 아닌 실제적 정권운용을 다루기 위해 정치력이 있는 사람이 인수위원이 돼야 한다’는 말이 나왔다”고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형준 대변인은 “앞으로 이명박 당선자와 당의 관계를 긴밀하게 하기 위해 취임 전에도 강 대표와 이 당선자가 수시로 회동하기로 했다”면서 “이 당선자는 취임 후에도 주례회동 등 정례회동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인수위 발표와 관련해서는 “취재경쟁이 일어나지 않도록 내일이라도 결정되는 대로 발표할 것”이라며 “아직은 결정되지 않았다”고 답했다.
이날 회동에는 임태희 후보 비서실장, 주호영 비서실 부실장, 박재완 대표 비서실장과 박형준 나경원 대변인이 배석했다.
양귀호기자
ghyang@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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