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 대통령, 31일께 특사 단행 할듯
盧 대통령, 31일께 특사 단행 할듯
  • 신아일보
  • 승인 2007.12.24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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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중·문병욱·박지원 등 약 100여명 선 거론
노무현 대통령이 이르면 이번 주 연말 특별사면.복권을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사면·복권 대상의 폭이 최종 결정되지는 않았지만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과 문병욱 썬앤문그룹 회장 그리고 박지원 전 청와대 비서실장, 한화갑 전 민주당 대표 등 약 100여명이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 겸 홍보수석은 “특사 기준과 폭을 결정하는 실무작업이 끝나지 않았다”면서 “26일 국무회의에서는 특별사면안이 상정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그러나 청와대의 한 핵심관계자는 “가급적 해를 넘기지 않을 것”이라면서 “(오는)주말께 임시 국무회의를 열어 사면안을 의결한 뒤 31일께 단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특사 규모가 달라질 수 있지만 역대 정권의 특사 규모를 감안하면 100명 선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대체로 형이 확정되지 않았거나 여론과 여러가지 이유로 그간 사면.복권에 배제됐던 사람들이 포함될 가능성이 높고, 개인적 잘못 보다는 구조적 상황에 의해 사법처리된 이들이 주요 대상이 될 것이라는게 청와대의 추가 설명이다.
따라서 김우중 전 회장을 비롯 정몽원 한라건설 회장, 최원석 전 동아그룹 회장, 장진호 전 진로그룹 회장 등 기업인이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여기에 보복 폭행 사건으로 집행유예를 선고와 함께 사회봉사 명령을 받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과 불법 대선자금 사건 연루로 구속.기소됐던 최도술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도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경제인들이 주요 대상이 될 것으로 보여 장진호 전 진로그룹 회장, 최순영 전 신동아그룹 회장, 박건배 전 해태그룹 회장, 장치혁 전 고합그룹 회장 등도 사면.복권 대상에 포함될 것인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노태우·김영삼·김대중 정부 모두 대선 후 연말특사를 단행했고 규모는 20여명에서 120여명에 이르기까지 다소 다양한 폭으로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