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당선자의 싱크탱크는
이명박 당선자의 싱크탱크는
  • 신아일보
  • 승인 2007.12.22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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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운하 등 굵직한 공약 만든 GSI 소속 인물들 주목
대운하 등 굵직한 공약 만든 GSI 소속 인물들 주목
서울대 유우익 교수·고려대 곽승준 교수 등 대표적
전직관료 비롯한 학자·당내 의원 등 폭넓은 인맥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 밑그림이 그려지고 있는 가운데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의 싱크탱크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 당선자의 인재풀을 통해 ‘이명박 시대’의 정책과 국가 발전의 방향을 가늠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경제 대통령’을 표방하는 이 당선자는 경선 과정에서부터 당장 실행 가능한 공약을 만들기 위해 현장 경험이 풍부하고 아이디어가 기발한 외부 전문가와 함께 머리를 맞대고 고민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는 이 당선자의 개인 싱크탱크로 불리는 국제정책연구원(GSI)의 공이 가장 컸으며, 외곽 자문 그룹과 당 선대위 내 일류국가비전위원회도 한 몫을 했다는 전언이다.

◇ 개인싱크탱크…한반도 대운하 등 굵직한 공약 생산지
한반도 대운하 공약과 대한민국 747공약 등 굵직한 공약에 대한 틀을 짠 것은 국제정책연구원(GSI) 소속 인물들이다. 서울대 유우익 교수와 고려대 곽승준 교수 등이 대표적으로 꼽힌다.
국제정책연구원(GSI)은 이 당선자가 의원 시절 개인 싱크탱크인 ‘동아시아연구원’의 후신으로 이 당선자의 ‘브레인’이다.
국제정책연구원(GSI) 원장인 유우익 교수는 이 당선자와 15년 지기로 이 당선자의 의중을 가장 잘 파악하고 인물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 교수는 이 당선자의 정책의 방향을 잡아주는 역할을 하고 있으며 경제 분야 핵심 인물로 알려졌다.
그는 또 이 당선자의 공약 비전 ‘잘 사는 국민, 따듯한 사회, 강한 나라’라는 개념을 잡고, 당내 경선 당시 경선 후보 수락연설과 대통령 당선 기자회견의 틀을 잡고 초안을 작성한 장본인이기도 하다.
‘한반도대운하’ 공약의 총괄 책임자인 곽승준 교수도 GSI 출신이다. 곽승준 교수는 한반도 대운하 공약을 책임지고 선대위 정책기획팀장으로 활동했다. 그는 환경경제학을 전공했으며, 한반도 대운하 공약의 사업성 평가를 맡아 여권의 대운하 공격에 조목조목 논리적으로 반박하는데 앞장서 왔다.
특히 곽승준 교수는 이 당선자의 정책에 대한 전반적인 조율을 해왔다. 이 당선자는 정책에 관한 논의를 할 때면 꼭 곽 교수를 불러 자문을 구하고, 핵심 정책들은 그의 손을 거친다는 것이 주위의 전언이다.
GSI 출신은 아니지만 이 당선자의 싱크탱크로 당 선대위에서 정책조정실장을 맡았던 강만수 전 재경원 차관도 빼놓을 수 없다.
강 전 차관은 2001년 이 당선자가 한나라당 국가혁신위원회 미래경쟁력분과위원장을 할 때 만나 서울시장 시절 서울시정개발연구원장을 지내면서 맺어진 인연이다.
‘대한민국 747’(연간7% 성장, 10년 내 1인당 국민소득 4만 달러, 세계 7대 강국 진입) 공약을 만든 것이 바로 강 전 차관이다. 그는 이 당선자가 서울시장시절부터 경제 조언가 역할을 해왔다.

◇ 전직관료를 비롯한 학자, 당내 의원 등 폭넓은 인맥풀
이 당선자의 개인 싱크탱크가 주요 공약의 틀을 잡았다면 이러한 공약을 검증하고 실현가능하게 다듬는 것은 당 선대위 내 일류국가비전위원회라고 할 수 있다.
일류국가비전위원회의 수장을 맡고 있는 김형오 의원과 당 정책위원장인 이한구 의원은 당내 경제 브레인으로 꼽힌다. 이들은 이 당선자의 공약과 당의 정강, 정책을 조율하는 역할을 했다.
일류국가비전위원회정책조정실 부실장을 맡았던 장수만 전 부산.진해자유경제구역청장은 경제 정책 입안 전반을 조정했다.
부동산 세제 분야는 건설회사를 경영한 초선의 김양수 의원이 자문했고, 기업 규제 완화 분야는 단국대 강명헌 교수가 참여했다.’예산20조원 절감’공약을 짜낸 것은 윤영대 전 공정거래위원회부위원장이고, 원윤희 서울시립대 교수는 조세,이만우 고려대 교수는 재정 분야에서 참모 역할을 했다.
신혼부부 1가구1주택 공급 및 신용불량자 대책 가운데 금융 부문을 책임진 것은 허경만 전 캠코 부사장이다. 농업기업 정책에는 이정재 서울농대 교수, 지역경제는 이성우 서울대 교수, 자유무역협정 및 미래산업은 정승연 인하대 교수, 중소기업 정책은 최동규 전 중소기업청장과 이기우 전 중기청 차장, 김홍경 당 선대위 중기위원장이 정책 구상을 거들었다.
또 노동 분야는 문형남 전 한국기술교육대학교 총장이, 주택과 부동산은 이동성 전 건교부 주택국장, 교통에는 황기연 홍익대 교수, 다시사회는 남희용 한양대 교수가 머리를 맞댔다.
특히 이 당선자가 직접 위원장을 맡고 있는 경제살리기특위엔 황영기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과 윤진식 산자부 장관이 부위원장으로 활동하면서 현장을 둘러보고 직접 세부 공약을 만들었다.
주요 정책을 만든 실무 그룹으로 ‘비핵개방 3000’ 등 대북정책과 외교 정책은 고려대 현인택 교수와 경기대 남주홍 교수, 고려대 남성욱 교수, 연세대 김우상 교수, 성균관대 김태효 교수 등의 역할이 컸다. 이들은 한미 동맹을 강조하고 있는 인물들로 실용적인 대북·외교 정책을 구상하는 데 힘을 썼다.
교육 분야의 정책을 구상한 것은 초선의 이주호 의원의 역할이 컸다. 대입 자율화와 고교 평준화 보완 구성을 만들었다. 대구 가톨릭대 정일환 교수와 한영대 이영 교수, 이화여대 박정수 교수와 홍익대 서정화 교수도 머리를 맞댔다.
그 밖에 사회 복지정책은 초선의 고경화 의원과 한양대 최균 교수, 고려대 윤석준 교수가 맡았으며, 문화예술정책은 박범훈 중앙대 총장이 공약을 손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