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태 경북지방경찰청 경비교통과 경장
특히 교통사고가 발생하여 사고현장에 사상자가 있게 되면 운전자들은 대부분 당황하게 되어 어떤 일부터 해야 하는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우왕좌왕하게 된다. 그러다 보니 2차 사고 발생을 예방하기 위한 안전조치에 제대로 신경을 쓰지 못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이러한 급박한 현장 상황에서도 운전자들끼리 위험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차로 상에서 시비와 다툼으로 잘잘못을 가리려고 하는 경우가 있어 한심스럽기 그지없다. 자신의 차량이 파손되어 속 상하고 화가 나는 마음은 이해하지만 운전자들이 노상에서 벌이는 시비행위가 자칫 자신뿐만 아니라 타인의 생명도 위협하는 무서운 행동이라는 것을 알았으면 한다.
특히 많은 차량들이 고속으로 운행하는 고속도로상에서 시비와 다툼을 벌이는 운전자들이 있어 여전히 안전불감증의 정도가 심각한 수준이다. 고속도로나 자동차전용도로에서의 노상시비 행위는 생명을 내버리는 일종의 자살행위나 같다고 할 수 있다. 안전조치를 등한시한 체 벌이는 무모한 노상시비 행위로 자칫 다시는 되돌릴 수 없는 고귀한 생명을 잃을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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