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화, 민주화 넘어 선진화로 가야”
“산업화, 민주화 넘어 선진화로 가야”
  • 신아일보
  • 승인 2007.12.20 18: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李당선자 “反기업·투자 분위기 버리고 新발전체제 열어야”
李당선자 “反기업·투자 분위기 버리고 新발전체제 열어야”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서 당선 기자회견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는 “이제는 건국과 산업화, 민주화를 넘어 선진화로 가야 한다. 위대한 대한민국의 시대를 열어야 한다”며 “변화는 우리 시대의 산소이고 변화 없이는 선진화도 신발전도 이루어질 수 없다”면서 “이명박 정부는 ‘화합 속의 변화’를 추구할 것”이라고 새정부의 국정운영 방향을 밝혔다.
이 당선자는 20일 오전 10시 서울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당선 기자회견을 갖고 “국운 상승의 새로운 변화를 일궈내야 하고 미래를 향한 긍정적 기운이 온 사회에 펼쳐지도록 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기초질서·법질서 바로 세우고…저부터 겸손할 것”
이 당선자는 “변화는 기본으로 돌아가는 것에서 출발해야 한다”면서 “국민들이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하고, 발전을 향한 국민들의 에너지를 한 곳으로 모아야 한다. 무엇보다 먼저 기초질서와 법질서를 바로 세우겠다”고 강조했다.
이 당선자는 “저부터 마음의 응어리가 있다면 풀겠다. 저부터 겸손해지겠다”면서 “여야는 서로 적이 아니고 필요한 반대자이며 확고한 화합이 변화를 가능하게 하는 조건”이라고 화합을 주문했다.
◇“反기업·反투자 분위기 버리고 신발전체제 열어야”
이 당선자는 특히 “기업들이 마음 놓고 투자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고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어 일자리를 많이 만들겠다”면서 “지방경제와 중소기업, 자영업자들이 되살아나도록 하겠다. 이명박 정부는 초기부터 이에 특별한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 당선자는 아울러 “이제는 건국과 산업화 민주화를 넘어 선진화로 가야 하며 이것이 바로 이명박 정부에 대한 시대의 요구”라면서 “경제의 선진화와 삶의 질의 선진화가 함께 가는 시대를 열어야 하며 성장의 혜택이 서민과 중산층에게 돌아가는 신발전체제를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당선자는 또 “국민 여러분을 섬기겠다. 경제를 꼭 살리겠다. 국민통합을 이루겠다”며 “국민과의 약속을 반드시 실천하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공언했다
이어진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도 이 당선자는 ‘경제 살리기’에 대한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이 당선자는 “이명박이 대통령이 됨으로써 기업인들의 투자환경이 완전히 바뀔 것”이라면서 “인수위는 실무자형으로 꾸릴 것이며, 4월 총선이 있기 때문에 정치인들은 가능하면 배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당선자는 “분위기상 반시장적.반기업적 분위기로 인해 기업들이 투자를 꺼려왔던 것이 사실이다. 중소기업인들과 외국인 투자자들을 만나 투자 분위기를 바꾸겠다는 구체적 접촉을 할 것”이라며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당선자는 “인수위를 발족하면서 우선 많은 경제단체 그 중 먼저 중소기업단체와 직종별 경제인들을 직접 만나 새정부가 투자 분위기를 바꾸겠다는 설명을 하겠다”며 “그래서 새정부가 출범하기 이전부터 기업들이 투자를 준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 당선자는 이어 “외국인들에게도 이제 대한민국은 투자하기 좋은 나라라는 것을 설명하고 구체적으로 접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이 당선자는 “인수위는 우선 실질적으로 일할 수 있는 실무자형으로 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북정책기조 변화 시사, “북한에 필요한 지적은 할 것”
이명박 당선자는 통일 외교 문제에 대해서는 “다원적 국제관계 속에서 활발하고 지혜로운 외교를 통해 우리의 국익과 인류의 이익을 일치시킬 수 있어야 한다”면서 “튼튼한 안보를 통해 전쟁을 막고 평화를 지키겠다. 한미동맹도 신뢰를 바탕으로 공동의 가치와 평화를 새롭게 다지겠다”고 약속했다.
이 당선자는 “한반도 비핵화를 통해 남북은 새로운 협력의 시대를 열 수 있고 공존을 통한 평화의 길로 가는 것이 바로 미래의 평화통일을 보장하는 길”이라며 “핵 없는 한반도 평화 시대를 반드시 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무엇보다 이 당선자는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향후 대북정책 기조의 변화를 시사했다.
이 당선자는 ‘북핵폐기 등 남북관계’와 관련한 물음에 “가장 중요한 현안은 북핵의 폐기”라고 단정한 뒤 “북핵이 폐기됨으로써 진정하고 본격적인 남북 경제교류가 될 수 있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이 당선자는 “북한으로 하여금 핵을 폐기하는 것이 체제를 유지하고 북한 주민들을 위해서도 훨씬 도움이 된다는 것을 설득하려 한다”며 “설득이 쉽지 않겠지만 강력한 설득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이 당선자는 “남북 문제에 있어 무조건 (북한을 향한)비판을 꺼릴 것이 아니다”면서 “애정을 가진 비판은 북한 사회를 오히려 건강하게 할 수 있다. 북한 사회를 건강하게 만들기 위해 필요한 지적은 할 것”이라고 말해 향후 정부의 대북정책 기조의 변화를 시사했다.
끝으로 이 당선자는 “북한도 아마 그런 점에 있어서는 이해하는 수준으로 바뀌어야 하고 바뀌었다고 생각한다”며 “과거정권이 북한에 대한 비판을 삼가고 북한의 비위를 일방적으로 맞췄던 것은 변화될 것이라 말씀 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