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재보궐선거 무소속 ‘돌풍’
지자체 재보궐선거 무소속 ‘돌풍’
  • 신아일보
  • 승인 2007.12.20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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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단체장 13개지역 중 무소속 5개지역서 당선
기초단체장 13개지역 중 무소속 5개지역서 당선
한나라-4곳, 대통합민주신당-3곳, 국민중심당-1곳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의 당선으로 지난 19일 막을 내린 대통령선거와 같은 날 치러진 재보궐선거에서는 무소속 후보들의 돌풍이 거셌다.
이날 재보궐선거는 서울 강서구청장과 경남 함안군수 등 기초자치단체장 13개지역, 광역·기초의회의원 37개지역에서 일제히 실시됐다.
특히 기초단체장 13개지역 중 무소속이 5개지역에서 당선돼 기염을 토한 반면 한나라당은 4개지역, 대통합민주신당 3개지역, 국민중심당은 1개지역에서 당선자를 배출하는데 그쳤다.
이와 함께 울산 충북 경남 제주 4개 지역에서는 첫 직선제 교육감 선거도 이날 진행됐다.
서울 강서구청장 재선거에서는 한나라당 김재현 후보가 총 투표수 27만2044표 중 10만4660표(39.3%)를 얻어 7만6159표(28.6%)에 그친 무소속 유영 후보를 따돌리고 새 강서구청장에 당선됐다.
경남 함안군수 재선거는 3명의 후보가 치열한 접전을 벌인 가운데 무소속으로 출마한 조영규 후보가 당선의 기쁨을 누렸다.
군수들의 잇따른 중도하차로 1년6개월여만에 3번의 선거를 치른 경남 창녕군수에는 창녕군의회의장을 지낸 무소속 김충식 후보가 당선됐다. 김 당선자는 이번 선거기간 중 치열한 접전을 치렀던 모 후보와 서로 고발하는 사태까지 벌어지는 등 심각한 후유증 끝에 신승을 거뒀다.
부산 중구청장 재선거에서는 재보궐선거 당선자 13명 중 유일한 여성인 한나라당 김은숙 후보가 1만4681표를 득표해 7885표를 득표한 무소속의 변종길(66)후보와 2597표를 득표한 대통합민주신당 오경석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부산지역 유일한 무소속 자치단체장이던 중구청장에 한나라당 김 당선자가 입성하면서 부산시장과 16개 구군의 단체장이 전부 한나라당 소속으로 채워지게 됐다.
경북 영천시장 재선거에서는 무소속 김영석 후보가 당선을 확정지었다.
김 후보는 이날 투표자 6만974명 중 1만4686표(24.51%)를 획득, 1만4514표(24.22%)를 얻은 무소속 이성희 후보를 170여표 차이로 따돌렸다.
경북 청도군수 재선거에는 무소속 정한태 후보가 투표자 2만9625명 중 1만13표(34.35%)를 획득, 8626표(29.59%)를 얻은 무소속 김하수 후보와 8549표(29.33%)를 얻은 무소속 이광호 후보를 따돌리고 당선을 확정지었고 경북 청송군수 재선거에서는 한나라당 한동수 후보가 54.2%(9541표)의 득표율로 마지막까지 45.8%(8076표)의 득표율을 보이며 선전을 펼친 무소속 배대윤 후보를 제치고 당선됐다.
전남 장흥군수 재선거에서는 대통합민주신당 이명흠 후보가 총 유효투표 2만5999표 가운데 44.2%인 1만1486표를 얻어 무소속 김성 후보(1만588표, 40.7%)와 민주당 백도선 후보(3925표,15.1%)를 제쳤다.
또 전남 장성군수 재선거에서는 무소속 이청 후보가 총 유효투표 2만8600표 가운데 1만1787표(41.2%)를 얻어 대통합민주신당 김한종 후보(1만266표, 35.9%)와 민주당 김흥주 후보(4304표, 15%), 무소속 김양수 후보(2243표, 7.8%)를 제쳤고 전남 해남군수 보궐선거에서는 대통합민주신당 김충식 후보가 1만6827표(40.6%)를 획득, 1만5002표(36.2%)에 그친 무소속 이석재 후보를 제치고 당선됐다.
전북 부안군수에는 대통합민주신당 김호수 후보가 46.6%의 지지율을 얻어 2위에 그친 무소속 김종규 후보를 2928표차로 따돌리고 당선의 영광을 안았다.
김 당선자는 부안읍 구 부안동초등학교 강당에서 실시된 개표에서 13개 읍면(40개 투표소)에 걸쳐 고루 득표해 민선 3기 군수를 지낸 김종규 후보를 제쳤다.
충남 연기군수 재선거에서는 국민중심당이 13개 기초단체장 재보궐 지역 중 유일하게 당선자를 배출했다.
국민중심당 최준섭 후보는 20일 0시25분 개표 결과, 4만2245표(부재자 1888표) 가운데 1만7825표를 얻어 1만4558표를 확보한 최무락 후보를 3267표 차로 누르고 당선을 확정지었다.
서울 은평구 제1선거구와 인천 부평구 제4선거구 등 12곳에서는 광역의원을 다시 뽑는 선거가 진행됐다. 이와 함께 서울 용산구 나선거구와 경기 수원시 사선거구 등 25개 선거구의 유권자들이 기초의원 재·보궐 선거에 나선 후보자들에게 투표권을 행사했다.
울산 충북 경남 제주지역에서는 첫 직선제 교육감선거가 실시됐다.
울산교육감선거에서는 김상만 후보가 제5대 울산시교육감 재선거에서 첫 직선제 교육감에 당선됐다.
이외에 충북교육감에는 이기용 현 교육감, 경남교육감에는 권정호 전 진주교대 총장, 제주교육감에는 양성언 후보가 각각 당선됐다.
이번에 선출된 교육감들은 지방자치단체장과 임기를 맞추기로 한 교육자치법에 따라 2010년 6월까지 2년5개월 동안 임기를 수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