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빛 날개라 부르는 그들은 누구인가?
은빛 날개라 부르는 그들은 누구인가?
  • 신아일보
  • 승인 2007.12.20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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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중기 인천해경 항공단장
세계경제의 지속적인 성장과 함께 21세기 신해양시대로 접어들면서 우리 경제는 고도의 산업발달로 정보화, 국제화 추세에 있다. 정부는 글로벌 경제시대에 걸 맞는 개방화 정책을 펼쳐 이에 따른 외국상품 및 서비스산업이 국내로 대량 진출하고 외국기업과 다국적기업의 국내활동도 증가하고 있다.
또 국가간 인적교류도 늘어나고 내·외국인의 공항 출입회수도 잦아져 우리나라에 체류하는 외국인도 날이 갈수록 급증하고 있다는 것이다.
오늘날 해양을 통한 국제성범죄는 빠른 기동성을 갖추고 대담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이들 조직은 집단화 양상을 보이면서 점차 기동화 및 광역화되어 국경을 넘나들며 마약, 밀수, 조직폭력, 화폐 위·변조, 관세 및 조세포탈, 정보범죄 등 국제적 규모의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
여기에 우리나라도 예외가 될 수 없다고 한다.
지난해 해양경찰청은 전국의 28곳 주요항만 등을 무대로 활동한 밀수, 마약, 밀입국, 수입수산물의 국내산 둔갑판매, 문서 위·변조 등 국제성 범죄사범 730건 838명을 붙잡아 이중 255명을 구속했다.
이는 2005년에 비해 범죄건수는 20%가량 늘어나고 검거인원은 17%가량 감소한 것이다.
즉 범죄행위는 늘어난 반면, 조직적이고 지능화된 점조직 때문에 검거인원은 줄어 든 것으로 보인다.
해경은 광역초계비행기 1대와 헬기 14대를 보유하고 있다. 출동계획에 따라 정기적으로 우리나라의 최남단 섬 제주도 마라도 해상에 이어 독도근해 해상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항공순찰을 하고 있다.
은빛 날개라 부르고 있는 이들은 오늘도 우리의 주권을 수호하기 위해 하늘을 비행하면서 배타적 경제수역을 침범하는 외국선박을 발견하면 곧바로 인근해역에 있는 경비함정 및 관할 해양경찰서에 통보하여 검거토록 하는 등 국제성 범죄예방에도 한몫하고 있어 그 활약이 기대되고 있다.
하늘에서는 광역초계기가 순찰을 하고 바다에서는 경비함정이 철통같은 그물망 경비태세를 갖추고 우리 바다를 든든히 지키고 있다.
주 5일 근무 등 생활 여건 변화로 주말이면 많은 국민들이 안심하고 바다를 찾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해경에 주어진 임무라 생각하니 은빛 날개의 어깨가 한층 더 무거워지고 있음을 새삼 느끼지 않을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