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문화제추진위윈회, “미마지와 기악 관련 내용 교과서에 수록해야”
백제문화제추진위윈회, “미마지와 기악 관련 내용 교과서에 수록해야”
  • 대전/김기룡기자
  • 승인 2012.12.17 18: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교과부·국사편찬위, 교과서 제작 출판사 등 건의서 제출
백제문화제추진위윈회(위원장 최석원)와 공주대 백제문화연구소(소장 서정석)는 ‘백제의 미마지(味摩之)’의 중·고등학교 역사 교과서 수록을 요구하는 건의서를 각계에 제출했다고 17일 밝혔다.

중학교 ‘역사’, 고등학교 ‘한국사’ 및 ‘동아시아사’ 교과서 등에 백제 미마지 관련 내용을 반영키 위해서다.

이에 따라 건의문에는 “백제의 미마지는 기악(백제 음악)을 일본에 전수해 일본 궁정음악과 가면무의 형성에 기여했다”는 내용을 “교과서에 서술할 것을 건의 한다”고 명시했다.

또한 612년 백제인 미마지가 기악을 왜(일본)에 전한 것에 대해 일본 최초의 정사인 ‘일본서기’에 기록, 미마지가 전했다는 기악의 내용과 함께 구성은 일본 법륭사(法隆寺) 및 서대사(西大寺)의 자재장 등에 자세히 기록돼 있고, 당시 가면극에서 사용했다고 전해지는 가면과 악기가 일본의 국보로 지정돼 동경국립박물관과 정창원(正倉院)에 보관돼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한·일 사학계는 미마지가 전해준 기악이 일본 가면무의 기원을 이룸과 동시에 일본 궁정음악인 아악의 형성과 발전에 밑거름이 됐다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있고, 미마지와 백제 기악은 한류에 대한 자신감과 정체성을 뒷받침한다는 점에서도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건의문은 교육과학기술부와 국사편찬위원회, 교과서 제작 8개 출판사 등에 각각 발송됐다.

백제문화제추진위원회 양창엽 사무처장은 “백제기악 일본 전수는 현재 세계를 휩쓸고 있는 한류의 기원으로서 특별한 의미가 있으므로, 교과서에 수록해 학생들이 학습할 만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고 판단하게 됐다”고 건의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내년 1월 중 고등학교 검정심사가 진행될 예정이어서 교과부 등의 적극적인 의지가 뒷받침될 경우 빠르면 2014년 한국사에 반영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