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 방제작업 효과 드러나
태안 방제작업 효과 드러나
  • 신아일보
  • 승인 2007.12.19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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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띠 확산 소강상태 보여
기름 유출사고로 큰 피해를 입은 태안지역의 응급방제 작업이 소강상태를 보이는 기름띠 확산세에 맞춰 큰 탄력이 붙고 있다.
이에 방제당국은 조류를 타고 남하할 가능성이 있는 타르덩어리의 차단 및 수거 작업과 함께 피해조사 및 실태파악 등 사고 수습에 본격적인 속도를 내고 있다.
대선일인 19일 방제당국에 따르면 녹도 동남 해상에 엷은 유막이 산재해 있고 삽시도, 호도 남방 해상에도 유막이 분포돼 있다.
군산지역 십이동파도 주변 해상에서 타르덩어리 일부 소량이 발견됐으며 해안의 경우 연도와 개야도 해안가에 타르덩어리가 아직 남아 있으나 전날에 비해 전반적으로 감소했다.
방제당국 관계자는 “해상지역과 해안가에 산재해 있던 오염원이 상당히 제거된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하지만 바다속에 가라앉은 찌꺼기 등 오염원 문제와 이들이 조류를 타고 남하할 가능성은 남아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방제당국은 이날 해상방제에 주력, 오전부터 가용어선 1900여척을 총동원해 호도와 녹도, 삽시도 주변해역에서 싹쓸이 방제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위해 방제본부는 항공순찰을 실시, 타르덩어리가 집중분포된 지점과 남하 가능성이 큰 곳 등을 선정해 어선을 집중배치했으며 천수만일대 오염원 침투에 대해서도 대비키로 했다.
육상동원인력은 대선관계로 참가자들이 뚝 떨어졌다.
자원봉사자들 1만3000여명이 모였지만 이들을 통제할 관계 공무원들이 투표소 등 대선 업무 지원에 대거 투입되면서 밀려드는 자원봉사자들을 감당할 수 없어 참여인원을 조정했기 때문이다.
이날 방제본부는 전날의 절반 수준인 주민과 자원봉사자 등 민관군 2만5800여명을 동원해 해상과 해안에서 방제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한편 이날까지 수거된 폐유는 3085㎘, 폐기물은 1만4887㎘로 집계됐다.
이영채기자 feel1330@empa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