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희 “朴집권은 재앙” 후보 사퇴
이정희 “朴집권은 재앙” 후보 사퇴
  • 양귀호·장덕중기자
  • 승인 2012.12.16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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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국민 열망 받아들인 결정…반드시 정권교체”
새누리“李사퇴, 이득 계산…文과 묻지마식 과격연대”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선후보는 16일 후보직을 사퇴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진보·민주·개혁 세력이 힘을 모아 정권교체를 실현하라는 국민의 열망을 이뤄내기 위해 대통령 후보직에서 사퇴한다”고 밝혔다.

그는 “친일의 후예, 낡고 부패한 유신독재의 뿌리, 박근혜 후보의 재집권은 국민에게 재앙이자 돌이킬 수 없는 역사의 퇴행”이라며 “노동자 농어민 서민이 함께 사는 새로운 시대를 만들고 남과 북이 화해하고 단합하는 통일의 길로 가기 위해 우리는 정권교체를 이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오는 12월19일 모두 투표하자. 절망을 끝내겠다.

진보의 미래를 열겠다”며 기자회견을 마쳤다.

이와관련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 측은 통합진보당 이정희 후보의 후보직 사퇴에 대해 “정권 교체를 바라는 국민들의 열망을 무겁게 받아들인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문 후보 측 박광온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이같이 평가한 뒤 “문 후보와 민주통합당은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룩하고 새 정치를 실현하고 사람이 먼저인 새로운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반면 새누리당은 “의미있는 국민적 지지를 받지 못했기 때문에 사퇴한 것”며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의 묻지마식 과격연대가 또 다시 이뤄진 셈”이라고 비난했다.

새누리당 이상일 대변인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통합진보당은 4월 총선에서 민주당과 연대한 덕분에 큰 재미를 본 만큼 이번에도 민주당을 도우면 정치적 세력도 키우고 이득도 챙길수 있다는 계산을 한 것으로 보인다”며 “문 후보는 한 표라도 아쉬워서 이정희 후보의 사퇴가 고마울 것이고 집권하면 이정희 후보의 통합진보당에 권력을 나눠주려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문 후보의 거국내각 구상과 관련, “통합진보당 세력이 몇몇 장관급 자리를 챙겨 행정에 관여할 가능성이 크다”며 “문 후보를 도와 대선에서 이기면 챙길 몫이 크다는 계산속을 드러낸 것”이라고 맹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