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거티브·흑색선전, 정치적 암”
“네거티브·흑색선전, 정치적 암”
  • 최우락 기자
  • 승인 2012.12.16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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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 “안하겠다고 文이 직접 말해, 지켜주길”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의 지지선언을 한 이회창 전 자유선진당 대표는 16일 최근 대선을 앞두고 격화되는 네거티브 난타전에 대해 “네거티브 공작 흑색선전을 철저히 배격해야 한다”면서 “이것은 민주정치를 죽이는 정치적 암”이라고 비판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2~3일 동안 일어난 네거티브 흑색선전을 보면서 이대로 가면 또 다시 우리나라가 낭떠러지로 굴러 떨어질지도 모르겠다는 위기감을 느꼈다”면서 “더 이상 우리 정치가 네거티브 흑색선전에 좌우되지 않도록 현명한 판단을 내려달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김대업 병풍공작사건’, ‘기양건설 10억 수수사건’, ‘설훈 의원 미화 20만달러 수수’ 등 지난 2002년 대선 당시 자신을 향해 제기됐던 각종 의혹들을 언급하며 “저는 네거티브 선거와 흑샌선전의 직접 피해자이고 그 아픔은 지금도 제 가슴에 남아있다”면서 “당시 지금의 민주당의 전신인 여당은 이른바 3대 의혹사건이라는 것을 조작하여 허위선전에 광분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당시 민주당은 거당적으로 당지도부가 직접 나서서 저를 공격했다”면서 “심지어 노무현 후보는 후보 TV연설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3대 의혹사건, 주로 기양건설 사건을 가지고 저를 무차별적으로 공격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3가지 의혹은 모두 완전히 100% 허위날조된 것으로, 선거가 끝난 후 1,2,3심 판결로 확정되어 김대업을 비롯한 그 하수인들은 실형을 받거나 손해배상 명령을 받았다”면서도 “이렇게 진실이 밝혀졌지만 선거가 끝난 뒤에 무슨 소용이 있겠냐”고 반문했다.

특히 이 전대표는 “당시 네거티브가 없었다면 내가 대통령이 됐을 것이라고 말하는게 아니다.

역사의 바퀴는 이미 굴러갔다”고 강조하면서 “이런 타락선거로 이번 선거에서 대통령이 될 사람이 안 되고, 대통령이 되어서는 안 될 사람이 대통령이 되는 일은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 측을 향해 “문 후보가 ‘어떤 음해를 해오더라도 끝까지 네거티브를 하지 않고 정정당당 선거를 하겠다’고 말했다”면서 “문 후보가 직접 말한 이같은 다짐이 진실되게 지켜지도록 노력해달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