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불법 선거운동’의혹 공방 격화
여야 ‘불법 선거운동’의혹 공방 격화
  • 양귀호.최우락 기자
  • 승인 2012.12.16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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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여론조사 결과 조작·유포시켜”
민주 “朴‘네거티브의 여왕’…적반하장”

18대 대통령 선거가 새누리당 박근혜,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 간 예측할 수 없는 초접전 양상으로 흘러가는 가운데, 대선을 3일 앞둔 16일 여야 간 네거티브 공방전이 격화되는 모습이다.

새누리당은 문 후보 측이 여론조사 결과를 조작, 유포하고 있다고 공세를 펼쳤고, 민주당은 박 후보를 ‘네거티브의 여왕’이라고 칭하면서 새누리당과 박 후보가 네거티브를 주도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새누리당 김광림 여의도연구소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선거 종반에서 패색이 짙어진 민주당의 흑색선전이 도를 넘어 상대방 여론조사까지 조작하고 있다”면서 “민주당이 허위 여론조사를 무차별적으로 살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소장은 “문 후보에게 흑색선전 중단을 촉구했는데도 (민주당이) 지난 14일 여의도연구소 조사 결과라면서 SNS상에 허위 여론조사를 무차별 살포했다”면서 “자기 당의 조사결과 날조를 넘어 상대당의 여론조사까지 날조해 시중에 유포시켰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최근 매일 실시되는 자체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에 뒤진 적도 없고 전체적인 판세가 상당한 우위를 점하며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며 “공표금지(13일) 이후에는 격차가 벌어져 문 후보 기세는 완전히 꺾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맞서 민주당 측은 “불법선거를 자행한 새누리당이 적반하장으로 나오고 있다”면서 “새누리당이 선거 마지막까지 네거티브를 할 것으로 보이는데, 그것은 한마디로 말하자면 뒤처지고 있다는 초조함의 발로”라고 말했다.

진성준 선대위 대변인은 “박 후보가 흑색선전과 전면전을 한다면서도 자신이 행한 흑색선전, 네거티브 정치공세에 대해서는 여전히 침묵하고 있다”고 말하면서, 박 후보의 네거티브 사례를 꼽으며 사과를 요구했다.

진 대변인은 박 후보가 유세현장에서 “서해북방한계선(NLL)을 포기한 후보에게 나라를 맡길 수 없다”고 언급한 것과, TV토론에서 “민주당과 통합진보당이 4·11 총선 연대 때 ‘한미동맹 폐기’, ‘주한미군 철수’, ‘한미자유무역협정(FTA) 폐지’ 등을 합의했다”고 발언한 부분을 흑색선전 사례로 꼽으며 “박 후보는 즉각 사과하고 책임져야 한다”고 요구했다.

우상호 공보단장도 “새누리당의 선대위 공식직책을 맡은 사람이 별도 사무실을 운영해 선거부정행위에 관여했는데, 그것이 어찌 선대위와 무관한가”라며 “박 후보가 내세운 정책은 사라진지 오래됐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