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항선
장항선
  • 박 태 건 국장
  • 승인 2012.12.13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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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은 진한 향수를 불러 일으키면서 아련한 기억을 더듬어 준다.

우리는 가끔 옛날의 그 어느 날로 돌아가고 싶을 때가 있다.

그래서 우리는 추억이 깃든 학교,기차역 등을 스칠 때는 아련한 향수 곳에 빠져든다.

마음속 고향인 추억은 바쁜 일상속에서 정신없이 살아가는 우리에게 여유와 향수를 느끼게 한다.

경부선의 천안과 금강 하구의 익산 사이를 잇는 철도선인 장항선은 이런 아련한 추억을 고스란이 간직하고 있다.

충남 천안역과 전북 익산역 사이에 부설된 철도로 천안에서 시작하여 서해안을 따라 군산과 익산을 연결하는 총연장 154.4㎞의 노선이다.

이 철도는 천안에서 온양을 거쳐 장항, 전라북도 군산, 익산까지 충청남도와 전라북도의 평야지대를 남북으로 가로질러 가면서, 예산·홍성·광천·대천 등 이 지방의 주요한 도시들을 거의 지나고 있어 충남 남서부지역의 매우 중요한 교통축이 되고 있다.

장항선은 1923년 개통되었고 1963년 금,은, 동, 납, 아연등을 생산하는 장항제련소가 건설되면서 해안 항만의 부두가 설치되고 대형 선박이 정박하는등의 발전을 이루었던 유서 깊은 근대 도시의 추억이 있는 곳이다.

충남 서천군에 속한 장항읍은 바다를 사이에 두고 전북 군산과 마주보고 있는데 하구둑이 건설되자 쇠락의 길을 걷게됐다.

금강하구둑이 건설되기 전에는 돛단배들이 금강을 거슬러 올라와 강경 포구에 해산물 시장을 형성 했고 내륙 논산까지 큰 장을 세웠지만 하구둑이 건설되면서 뱃길이 막혔고 육상 운송이 활발해지면서 닫혀 버린 강경 포구는 강경 젓갈로 지난달 포구의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군산측만 설치된 배수 갑문은 장항측으로 토사 퇴적이 진행되어 장항은 실질적인 항의 기능을 상실할 위기에 처해있다.

황금기를 맞이했던 시절 장항의 근대 건물들만 옛 영화를 말해주면서 점점 잊어져 가고 있어 아쉬움이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