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양균, 신정아씨에게 귀금속 선물
변양균, 신정아씨에게 귀금속 선물
  • 신아일보
  • 승인 2007.12.17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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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아몬드 반지·목걸이등 4700여만원 상당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신정아씨에게 수천만원 상당의 귀금속을 선물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학력위조와 뇌물수수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신씨와 변 전 실장의 4차 공판이 열린 17일 오전 10시 서울 서부지법 406호 법정에서 변 전 실장은 신씨에게 ‘연인' 관계로 지내던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다이아몬드 반지와 목걸이, 명품시계 등 4700여만 원 상당의 물품을 선물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날 변 전 실장이 신씨에게 지난해 4월23일 1010만원 상당의 목걸이, 올 4월28일 1248만원 상당의 다이아몬드 반지, 올 5월5일 891만원 상당의 명품시계를 선물하는 등 총 4700여만 원 상당의 귀금속을 선물한 목록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변 전 실장은 “신씨에게 보답하는 차원에서 상품권과 자신 명의의 신용카드를 이용해 선물한 것"이라고 말했다.
형사1단독(부장판사 김명섭)의 심리로 진행된 이날 공판에서 검찰은 변 전 실장을 상대로 신씨의 동국대 교수임용과 광주 비엔날레 감독 선임 과정에서 외압을 작용했는지 여부를 집중 추궁했다.
신씨의 동국대 교수임용과 관련해 변 전 실장은 “장기적으로 볼 때 신씨가 교수를 하면 좋겠다고 혼자 생각하고 동국대에 추천했던 것"이라며 “단지 좋은 인재가 있어 추천을 한 것일 뿐 특별히 임용 청탁을 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동국대 예산 지원은 2004년 8월에 이미 기획예산처에서 책정된 사항으로 신씨의 교수임용 시점과 다르다"며 신씨 교수임용 대가로 동국대에 부정한 예산을 지원했다는 의혹에 대해서 적극 부인했다.
검찰은 이어 변 전 실장과 신씨, 동국대 이사장 영배스님과 장윤스님 그리고 한갑수 광주 비엔날레 이사장과의 전화 통화 및 문자 메시지 목록을 증거로 제시하며 동국대와 함께 신씨의 광주 비엔날레 감독 선임과 관련한 의혹에 대해서 심문했다.
이에 대해 변 전 실장은 “장윤스님과 영배스님에게 전화한 것은 단지 신씨를 희생양삼아 두 사람이 권력다툼을 벌이고 있어 두 사람을 화해시키려는 의도였다"며 “두 사람의 싸움은 개인을 떠나 불교계 내 두 종파의 거대한 싸움이기 때문에 이를 막으려는 것이 주된 이유였다"고 주장했다.
김두평기자 dp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