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대통령 잘못 뽑으면 재앙”
정동영 “대통령 잘못 뽑으면 재앙”
  • 신아일보
  • 승인 2007.12.15 20: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7대 대통령 선거를 나흘 앞둔 지난 15일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는 마지막 주말 민심잡기에 총력을 다했다.
정 후보는 이날 오전 태안반도 유조선 기름유출 사고 현장인 파도리 해수욕장을 찾아 지역 주민들과 자원봉사자를 위로하며 주말행보를 이어갔다. 정 후보는 주민들과 함께 자갈과 바위에 뭍은 기름 찌꺼기를 닦아내는 작업을 했다.
그는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다고 했다”며 “유조선 회사에서 보상받기 전에 정부에서 선지급할 수 있도록 피해 주민들을 구제하기 위한 특별법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2만 어민들이 생업 터전을 잃었는데 모래만 닦는다고 치유되겠느냐”며 “오염된 것을 복구하고 어민들을 지원하며 보험사와 유조선 회사를 상대로 소송하는데 법률적 뒷받침을 하기 위한 특별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당초 그는 이날 하루 동안 해안 복구 작업에 집중할 예정이었으나 밀린 유세일정 때문에 급히 자리를 떠야 한다는 참모진들의 지적에 “오늘은 밥먹을 만큼은 못했고 라면 먹을 만큼만 일했다”며 머쓱해했다.
그는 이어 인천 구월동 신세계백화점 앞에서 열린 유세에서 “태안 (사고 현장)을 갔다 왔는데 사고 하나 잘못나면 40km 해안이 기름범벅이 되고 환경이 파괴된다”며 “(마찬가지로) 대통령 하나 잘못 뽑으면 대한민국에 재앙이 온다”고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와 날 세우기를 계속했다.
그는 “이명박 후보가 경제 전문가가 아니라는 것이 폭로될까봐 토론을 피한다. 토론을 해야 판결이 나는데 그렇지 못해 아쉽다”며 “토론회에서 이명박 후보가 진짜 경제 전문가인지 가짜인지 꼭 지켜보기를 바란다”고 자신했다.
그는 특히 이 후보의 병적기록부 조작 의혹과 관련, “멀쩡한 분이 왜 군대를 안갔겠냐”며 “도대체 어디서부터 어디까지가 거짓말이고 위선인지 알 수 없다”고 비난했다.
그는 아울러 “인천과 해주, 개성을 삼각경제자유구역으로 만들면 인천을 일본과 경쟁할 수 있는 한국경제중심으로 도약시킬 수 있다”며 “대한민국을 이끌고 선진국으로 가기 위해 정동영이를 밀어주는 인천 상륙 작전을 만들어 달라”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