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탄핵소추안’ 자동폐기
‘검찰 탄핵소추안’ 자동폐기
  • 신아일보
  • 승인 2007.12.15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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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장 ‘BBK 특검법’ 오늘 직권상정키로
대통합민주신당이 ‘BBK 주가조작 사건’ 검찰 수사결과와 관련, 서울중앙지검 김홍일 3차장검사·최재경 특수1부장·김기동 검사를 상대로 제출한 이른바 ‘검찰 탄핵소추안’이 지난 15일 자동폐기됐다.
지난 12일 본회의에 보고된 탄핵소추안은 보고 이후 72시간 이내로 규정된 처리시한을 넘기면서 이날 오후 2시 기준으로 자동폐기됐다.
탄핵안이 자동폐기되자 본회의장 앞에서 연좌 농성을 벌이던 한나라당 의원 80여 명은 자진 해산했으나, 신당 의원들은 본회의장에 남아 의장석을 점거한 채 농성을 하고 있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1시50분께 본회의장 입구 앞에서 “어제부터 지금까지 (농성을 해서) 검찰 탄핵소추안을 저지하는 데 성공했다”며 “12월 19일 국민들이 현 정권과 신당을 탄핵하는 그날까지 싸우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 원내대표는 “일단 ‘탄핵 폭거’는 저지했지만 남은 과제는 ‘BBK 특검법’으로 대선에 영향을 끼치고 이를 총선까지 연결시키려는 (신당의 음모를) 저지하는 것”이라며 “좌파에게서 정권을 뺏는 것은 혁명보다 어려우니만큼, 우리는 지금 ‘혁명 투사’처럼 싸워야 한다”고 호소했다.
그는 “오늘 (농성을) 마치고 돌아가면 대선 운동을 열심히 하는 한편, 앞으로 어떤 상황이 닥칠 지 모르니까 비상상황에 대비해 달라”며 “지금 (신당 의원) 60여 명이 (본회의장) 안에서 점거 농성 중인데 (이에 대한) 대안은 지도부에 맡겨달라”고 주문했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안 원내대표의 선창으로 “헌법 위에 신당인가! 헌법 파괴 중단하라!” “특검에만 매달리는 정동영은 사퇴하라!” “폭력 행위 조장하는 국회의장 사퇴하라!”고 외쳤다.
이들은 본회의장 입구에 깔아 놓았던 매트리스와 돗자리, ‘신당은 법치주의 파괴하는 탄핵 폭거를 중단하라’고 쓰인 플랫카드 등을 수거한 뒤 오후 2시께 해산했다.
본회의장 안에서 한나라당 의원들이 해산하는 모습을 지켜 보던 신당 이상민 의원은 “언제까지 본회의장 점거를 계속할 계획이냐”는 뉴시스의 질문에 “월요일에 법안이 통과될 때까지”라고 짤막하게 답변했다.
한편 임채정 국회의장은 17일 정오로 ‘BBK 특검법’에 대한 법제사법위원회의 심의를 요청했다.
양귀호기자
ghy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