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5년, 유권자가 심판한다
앞으로 5년, 유권자가 심판한다
  • 신아일보
  • 승인 2007.12.15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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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대 대통령 선거일이 2일 앞으로 다가왔다.
이제 5년간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대통령을 뽑는다. 부재자 투표도 실시되었다. 사실상 투표가 시작된 셈이다.
이번 부재자 투표대상은 81만 여명이다. 전체 선거 인수의 2.15%에 해당 된다. 비율은 미미하지만 앞으로 5년간 우리나라를 이끌 최고 지도자를 선택하는 선거 혁명의 출발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적지 않다.
이런 선거일이 코앞에 다가섰다. 국민과 유권자 들은 엄정한 선택의 자세를 가다듬어야 할 때다. 이번 선거전은 그 어느 때보다 어수선하게 진행됐다. 대선 후보자조차 정리되지 않아 기형상이 너무 오래 지속됐다. 대진표도 없는 대선을 국민들은 짜증스럽게 바라보았다.
합종연횡과 이합집산을 거듭한 끝에 역대최다인 12명의 후보가 난립했다. 이전투구 흑색 비방전만 난무하는 유세전을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이념도 정책도 지역 다툼도 아닌 희한한 선거가 이뤄지고 있다.
여론 조사에 따르면 하나같이 1·2위 격차가 25%포인트 안팎에 이른다 그러다보니 심심한 선거, 재미없는 선거라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하지만 정치는 살아 움직이는 생물이라지만 앞으로 남은 결과를 예측하기는 그리 어렵지 않아 보인 다. 각 당과 후보 진영도 대선 승패보다는 대선이후 즉 내년 4월 총선을 염두에 두고 움직이고 있다고 한다. 대선을 총선의 보조수단으로 여기는 이 같은 행태가 결코 바람직 하지 않지만 엄연한 정치 현실이 되고 있다.
사정이 이러다보니 선거에 대한 관심이 낮을 수밖에 없고 투표율도 또한 역대 최저가 될 공산이 커지고 있다.
중앙선관위의 최근 여론 조사결과에서도 투표하겠다는 응답자가 67%로 2002년 16대 대선을 앞두고 실시된 조사의 80.5%에 비해 훨씬 낮았다. 선거에 별관심이 없는 유권자들의 참여를 유도 하기는 쉽지 않겠지만 각 정당은 투표율 높일 방안을 적극 강구해야겠다.
국민이 진정한 주인 될 권리를 행사하는 날은 선거일 밖에 없다. 이후 국민들은 스스로 선택한 대통령을 믿고 따를 수밖에 없지 않은가.
선거전에 관심 밖이라 해서 선거마저 팽개칠 수는 없다. 이럴 때 일수록 유권자의 판단이 중요하다. 기회가 주어졌을 때 포기하고 물러서있다 뒤늦게 후회해도 소용이 없다.
나의 주권 포기는 5년의 미래를 반기하겠다는 무책임한 행동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