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주가하락에 소비심리도 추락
고유가·주가하락에 소비심리도 추락
  • 신아일보
  • 승인 2007.12.06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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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기대지수 102.0으로 8개월만에 하락세
통계청‘소비자전망조사 결과’발표

그동안 산업생산과 수출 등의 호조로 상승세가 이어져오던 소비자 기대심리가 유가 상승, 주가 하락 등으로 인해 8개월만에 하락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6일 발표한 ‘11월 소비자전망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기대지수는 102.0으로 103.3을 기록한 10월에 비해 하락했다.
이로써 소비자기대지수는 8개월 연속 기준치 100을 넘어섰지만, 지난 3월 이후 지속돼온 상승세가 하락세로 반전됐다.
소비자기대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이보다 높을 경우 6개월 이후의 경기·생활형편·소비지출 등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이 부정적인 시각보다 많다는 것을 뜻한다.
계절적 요인을 감안한 계절조정 소비자기대지수도 지난달 104.3으로 10월의 106.1보다 떨어졌다.
경기에 대한 기대지수는 지난달 97.7로 전월의 99.3보다 하락했다. 생활형편에 대한 기대지수도 101.4로 전월의 102.4보다 하락했지만 기준치 100 이상을 유지했다.
소비지출에 대한 기대지수 역시 떨어져 전월의 108.1보다 상승한 106.8을 기록했다.
소득계층별로 봤을 때 모든 소득계층의 기대지수가 전월보다 하락했지만, 월평균소득 200만원 이상 계층의 경우 여전히 기준치는 상회했다. 전월에 기준치를 상회했던 월평균소득 100만원대 계층은 지난달 기대지수가 기준치 아래로 떨어졌다.
연령별로도 모든 연령계층에서 기대지수가 전월보다 하락했다. 단 20∼40대 계층에서는 기준치 이상의 기대지수를 유지했으며 50대의 경우 전월에 기준치를 상회했던 기대지수가 기준치 아래로 떨어졌다.
6개월 전과 비교해 현재의 경기·생활형편에 대한 평가를 나타내는 소비자평가지수도 88.0으로 전월의 92.5보다 하락했다. 경기에 대한 평가지수는 10월 92.3에서 지난달 85.1로 하락했으며, 생활형편에 대한 평가지수 역시 10월 92.7에서 지난달 90.9로 떨어졌다.
한편, 6개월 전과 비교해 현재의 자산가치에 대한 주관적인 평가를 나타내는 자산평가지수는 주택·상가, 토지·임야 부문에서 전월보다 소폭 상승한 반면, 금융저축, 주식·채권 부문에서는 하락했다. 특히 주식·채권의 경우 평가지수가 10월 106.8에서 지난달 97.1로 크게 떨어졌다.
정창호 통계청 통계분석과장은 “소비자기대지수와 소비자평가지수가 이번 달에 모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는 최근 산업생산과 수출 등 실물지표의 호조세로 상승세를 유지하던 소비심리가 유가 상승 및 주가 하락 등으로 위축되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