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 김석원 명예회장 다음주 기소
쌍용 김석원 명예회장 다음주 기소
  • 신아일보
  • 승인 2007.12.04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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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쌍용건설 임원·영배스님도
김석원 쌍용그룹 명예회장이 다음주중 기소된다.
김 명예회장의 비자금 조성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 서부지검은 다음주중 김 명예회장과 쌍용양회 관계자, 쌍용건설 임원 등을 일괄 기소할 것이라고 4일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김 명예회장과 관련된 계좌 추적이 덜 끝났고 김 명예회장이 변 전 실장에게 건넨 3억원에 대해서도 부인하는 부분이 있다"며 “빠른 시일 내에 수사를 마무리짓고 늦어도 다음주 안에는 일괄 기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3억원에 대한 수사를 이번주 내에 마무리하고, 김 명예회장이 차명회사들을 통해 조성한 거액의 비자금, 부인인 박문순씨가 관장으로 있는 성곡미술관에서 발견된 뭉칫돈의 조성 경위 등에 대한 혐의와 함께 다음주중 김 명예회장과 박 관장, 쌍용양회 관계자 등을 기소할 계획이다.
김 명예회장은 지난달 20일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석방되기 전 1억원을 변 전 실장에게 건넸고 석방된 후에도 추가로 2억원을 주는 등 총 3억원을 건넸다"고 진술한 바 있다.
더불어 검찰은 조형물 설치 알선과 관련해 리베이트를 횡령한 혐의로 쌍용건설 임원을 기소할지 여부도 검토 중이다.
한편 김 명예회장 등에 대한 기소와 함께 신정아씨와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에 대한 사건과 관련해 추가 기소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김 명예회장이 변 전 실장에게 석방 대가로 3억원을 건넨 사실이 확인되면 공판 중인 변 전 실장에게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또는 변호사법 위반 등 혐의를 추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검찰은 “흥덕사 부분에 대한 영배스님의 조사가 아직 덜 끝났다”며 “이 부분에 대한 조사를 빠른 시일 내에 마무리하고 김 명예회장 기소 때 함께 추가 기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동국대 재단이사장인 영배스님은 신씨의 교수시절 비호세력으로 알려져 있으며 울산 울주군에 있는 자신의 사찰 흥덕사에 특별교부세 10억원을 부당 지원받기 위해 변 전 실장에게 청탁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두평기자
dp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