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극화된 농촌’사회적인 문제로 접근해야
‘양극화된 농촌’사회적인 문제로 접근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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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2.11.20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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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 빈곤층의 증가가 가파르다.

농촌에서 농업에 종사하며 생계를 이어가는 농민 대부분의 수입이 도시의 생활보호 대상자 수준이다.

이러한 사실은 농촌경제연구원의 조사결과 밝혀졌다.

농촌이 이같이 슬럼화 된 데에는 산업화의 영향으로 가노(可勞) 주민의 이농으로 노동의 제약을 받는 고령주민만 남게 된데서 비롯되었다.

영농의 한계로 영농 수익을 증대시키기가 어렵게 된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일부 농민들이 첨단 농업 기술과 자본력을 앞 세워 고소득을 올리고 있는 등 농촌의 양극화가 심화되었다는 사실이다.

상대적인 빈곤에서 오는 박탈감이 농민들에게서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이를 해소하지 않고는 농촌 문제를 해결하기가 어렵다.

농촌 빈곤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는 사회안정을 기하기 어렵다.

통계청이 발표한‘2011년 농림어업조사’를 보면 농촌에 60세 이상의 연령층이 60%가 넘고 절반이상이 2인 가구로 나타나는 등 고령화와 소가족화가 급속히 진행되고 있다.

또 농가의 48.7%는 2인 가구, 15.1%는 1인 가구로 1~2인 가구가 전체의 64%에 달했다.

전체 농가중 70세 이상이 33.7%, 60대가 29.3%, 50대는 24.6% 순으로 나타났다.

87.6%가 50대 이상인 셈이다.

이들 1-2인 고령 농가 대부분(64%)이 1년 동안 벌어들인 수입이 1천만원 미만으로 농업이 생활을 보장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연간 농축산물 판매금액이 규모화·기업화로 1억원 이상인 가구도 전년보다 8%증가한 2만8천가구(2.4%)로 집계됐다.

소득 수준 하위 20%인 농가의 소득이 상위 20%가 버는 것의 12분의1도 안 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달 초 민주통합당 황주홍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08년 상위 20%의 농가 소득은 7060만원으로 하위 20% 소득인 822만원의 8.6배였다.

양극화가 심화 된 것이다.

과거 농경사회에서의 농촌은 협업, 공동영농 등으로 공동체 의식이 강했다.

이에따라 농민들은 이른바 부자에 대한 부러움은 있었을지언정 질시의 대상은 아니었다.

그러나 산업화 탈농업화가 된 현대는 대동사회라는 의식이 사라져 부농에 대한 박탈감이 팽배하게 된 것이다.

이를 해결하지 않고는 농촌 문제를 풀기가 어렵다.

이제 농촌이 농촌이 아니라 도시의 한 모퉁이로 봐야 된다.

사회적인 문제로 접근하지 않으면 농촌 문제를 해결할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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