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 못됐지만 빚 반드시 갚겠다”
“후보 못됐지만 빚 반드시 갚겠다”
  • 신아일보
  • 승인 2007.12.01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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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이명박 후보에 대한 지지 호소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는 지난 1일 경기 김포를 찾아 “제가 이번에 후보가 되지는 못했지만 저는 여러분께 진 빚은 반드시 갚겠다”면서 이명박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김포 사우문화체육광장에서 가진 이 후보 지원유세에서 “김포를 대표하는 유정복 의원이 오랫동안 제 비서실장으로 제 큰 힘이 돼주셨고 경선 때는 김포에서 어느 곳보다 많은 지지를 보내준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번 대통령 선거는 단순히 대통령 한 명을 바꾸는 선거가 아니라 무책임하고 무능한 집권세력을 바꾸는 일이고 지난 모든 일을 바꾸는 출발점”이라며 “이번에는 한나라당의 이명박 후보에게 기회를 달라. 저희가 반드시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보답해 드리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제는 끝내야 한다. 새롭게 시작해야 한다”면서 “정권이 일을 잘하면 지지해주고 못하면 바꾸는 것이 민주주의 기본원리인데, 지난 5년 동안 국민에게 좌절과 실망을 안겨준 현 정권이 이제와 다시 지지해달라고 말할 자격이 있나”라고 범여권에 대해 각을 세웠다.
박 전 대표는 또 “현 정권은 해야 할 일은 안 하고 해서는 안 될 일만 했다”면서 “현 정권 들어 세금 폭탄, 기러기 아빠, 사오정, 이태백 같은 유행어가 생겼는데, 이런 말을 들을 때마다 죄 없는 국민이 얼마나 고통받고 있는지를 느꼈고 이 정권을 하루 빨리 바꿔야 한다는 마음을 다졌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지금 우리나라는 여기서 추락하느냐, 선진국에 가느냐의 중대 기로에 서 있다”면서 “오늘은 12월의 첫 날이고, 이제 18일 후에는 여러분의 손으로 우리나라의 미래를 결정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김포시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황금상 후보에 대해 “유정복 의원이 김포 시장을 할 때 같이 일한 정말 유능한 분”이라며 “유 의원과 황금상 후보가 손 잡고 김포 발전을 책임질 수 있도록 지지해달라”고 말했다.
유정복 의원은 이날 지원유세에서 “이 자리에 오니 3년 반 전 일 떠올라 감회가 새롭다”면서 “한나라당이 총선을 앞두고 침몰 위기에 있을 때 이 장소에 박 전 대표가 오셔서 붕대 감은 손으로 제 손을 들어주셔서 당선될 수 있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유 의원은 이어 “박 전 대표는 그 때 저만을 구해준 것이 아니라 쓰러져가고 침몰해가는 한나라당을 다시 세워주셨고 대한민국 역시 세워주셨다”면서 “2년 동안 비서실장을 하며 박 전 대표를 가장 가까이서 모셨기 때문에 박 전 대표를 누구보다 잘 안다. 박 전 대표는 진실하고 믿을 수 있는 정치가로, 어떤 경우에도 나라와 국민을 먼저 생각하고 원칙과 대의를 소중히 하는 분”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박 전 대표의 이명박 후보 지원유세에는 최병렬 전 대표를 비롯해 한선교 김재원 송영선 서상기 황진하 정희수 문희 박찬숙 배일도 안명옥 남경필 의원 등이 참석했다. 전성남기자
jsnsky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