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소금 섭취량, WHO기준 2배
한국인 소금 섭취량, WHO기준 2배
  • 이은지 기자
  • 승인 2012.11.19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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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건강영양조사,섭취 주요음식 찌개류.면류등
지난해 우리나라 국민들의 소금섭취량이 전년에 비해 다소 줄어들기는 했지만, 세계보건기구(WHO) 권고기준 보다 2배 이상 더 많이 섭취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9일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국민들이 평균적으로 섭취한 소금량은 약 12g(나트륨 4791㎎)으로, 2010년(4831㎎)보다는 소폭 줄어 증가추세가 멈췄다.

하지만 이는 WHO 권고기준 5g(나트륨 2000㎎)에 비하면 여전히 2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나트륨 섭취량은 성별·거주지역·소득수준 등과 상관없이 모든 인구집단에서 높았는데, 특히 30~40대의 섭취 수준이 높았다.

30~49세 남자의 경우 WHO 권고기준 대비 3.4배인 6808㎎을 섭취하고, 같은 연령대 여자의 경우 2.3배인 4687㎎을 섭취한 것으로 조사됐다.

나트륨 섭취의 주요 음식은 김치류, 찌개류, 면류 등이었다.

김치류는 전 연령에서, 20대까지는 라면, 50대 이후에는 찌개류로 섭취하는 비율이 높았다.

또 절반 이상(53%)이 가정식에서 섭취했고, 36% 가량은 음식업소 음식·단체급식 등의 외식을 통해 섭취했다.

하지만 외식 빈도가 잦은 30~40대 남자는 나트륨의 50% 가량을 외식으로 섭취하고 있었다.

가정식을 통한 나트륨 섭취는 2008년 66%에서 지난해 52.7%로 지속적으로 줄어든 반면, 외식을 통한 나트륨 섭취는 29%에서 36.1%로 지속적으로 늘었다.

이와 함께 조사에 따르면 질병 예방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건강행태, 질병유병 현황도 개선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의 현재흡연율(평생 담배 5갑 이상 피웠고 현재 담배를 피우는 분율)은 2명 중 1명 수준으로, 최근 4년간 정체 상태를 보이고 있다.

신체활동실천율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최근 1주일 동안 격렬한 신체활동을 1회 10분 이상·1일 총 20분 이상·주 3일 이상 실천한 '중등도 이상 신체활동 실천율'은 2008년 25.9%, 2009년 26.3%, 2010년 22.4%, 지난해 19.3%로 조사됐다.

또 30세 이상 성인 3명 중 1명은 비만이며, 4명 중 1명은 고혈압, 10명 중 1명은 당뇨병을 앓고 있어 최근 10여년간 유사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