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한수원에 ‘투명 원전운영’촉구
경북도, 한수원에 ‘투명 원전운영’촉구
  • 김상현.강현덕기자
  • 승인 2012.11.19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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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원전서 현장점검·대책회의 가져
경북도는 지난 16일 오후 4시 울진원자력발전소본부 회의실에서, 이주석 행정부지사를 비롯한, 임광원 울진군수, 전찬걸 경북도의회 문화환경위원장, 송재원 울진군의회 원전특위위원장, 문배곤 울진원전 환경감시센터소장, 김세경 울진원전본부장, 김무수 월성원전 제2발전소장 등 원전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원자력 안전대책 회의를 가졌다.

이날 회의는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원자력안전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과 우려가 높아진 상황에서 원전부품 품질검증서 위조사건, 울진원전4호기 전열관 제조 결함 등 원전관련 사고가 잇따라 발생해, 원전 운영전반에 대한 국민적 불신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도 이주석 행정부지사를 비롯한 지역대표들이 원전의 미검증 부품 사용현장을 직접 점검하고 한수원과 울진·월성 원전의 조속한 조치와 원전전반에 대한 실질적인 안전대책 강화를 촉구하기 위해 마련됐다.

대책회의는 울진원전과 월성원전 관계자로부터 울진3호기 부품 품질검증서 위조관련 부품교체 및 울진4호기 전열관 교체 계획과 울진, 월성원전 본부별 안전대책을 보고받고 부품교체 현장을 방문 점검하는 순으로 진행됐다.

회의 참석자들은 최근 발생한 일련의 부품관련 비리와 안전사고에 대해 지역민들의 불안과 우려를 전하며 한수원측의 사과와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동시에, 지난 9일부터 시작된 원자력안전위원회 ‘민·관합동조사단’의 품질인증서 전수조사결과에 따라 확인된 미검증 부품을 조속히 교체하고, 이번 기회에 원전 주요부품을 전면 재확인하여 문제가 있는 부품은 조속히 정비·교체함으로써 지역민들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원전의 안전운전에 만전을 기해 줄 것을 강력히 주문했다.

또한, 한수원의 원전운영 안전성과 투명성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부품수급 및 관리 시스템을 정비하는 등 완벽한 재발방지 대책과 원전운영 전반에 대해 보다 강화된 안전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 행정부지사는 “경북도의 원자력정책은 원전의 안전성과 지역주민 수용성 확보가 최우선 과제”임을 거듭 강조하고 “한수원이 원전의 안전성 확보뿐만 아니라 지역민과의 소통을 통해 지역민과 더불어 상생하는 모습을 보여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이번 사건을 “한수원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쇄신의 계기로 삼아 실질적인 재발방지 대책 마련과 원전 운영의 안전성 및 투명성 제고를 위한 구체적인 로드맵을 제시하고 적극 추진해 나갈 것”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