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최고 미래형 첨단산업 도시로 ‘씽씽’
대한민국 최고 미래형 첨단산업 도시로 ‘씽씽’
  • 평택/이용화기자
  • 승인 2012.11.18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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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을 잇는 ‘사통팔달’ 교통망… 최적의 기업입주 여건 갖춰
삼성전자·LG전자등 대기업 입주…산업단지 7개도 추가 조성


서울에서 1시간, 경기도 최남단, 경기도 유일의 항만도시, 미군기진 이전 등 군사요충지, 평택시하면 떠오르는 이미지이다.

이런 평택시가 이제 첨단산업도시로 탈바꿈하고 있다.

지난 7월 31일 평택 시민들은 축제의 기분에 휩싸였다.

2010년부터 진행되어 온 삼성전자의 평택 고덕단지 입주가 확정됐기 때문이다.

침체기를 겪던 경제에 활력을 거둘 것이란 기대감이 크다.

거기에 진위단지에는 LG전자의 공장 유치도 사실상 결정 됐다.

평택시민들로선 경사가 겹친 셈이다.

도시는 이제 발전하는 일만 남았다.

최적의 기업입주 여건을 갖추고 맞춤형 산업단지를 조성을 추진하고 있는 첨단산업도시 경기도 평택시(시장 김선기)를 찾아봤다.

-고덕산업단지 삼성전자 입주 지도상으로 평택시의 중심이지만 발전이 더딘 지역이 바로 고덕면 일대이다.

함박산을 중심으로 농경지가 주를 이루는 이 지역이 이제 평택의 중심으로 발전하게 된다.

삼성전자가 평택시 모곡동, 지제동, 장당동, 고덕면 일대에 3.95㎢(120만 평)에 달하는 공장을 건설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곳은 전자부품과 화학, 비메모리 반도체 등 삼성전자의 신수종 사업을 위한 공장이다.

삼성전자의 공장중 가장 큰 규모로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약 50만 평) 보다도 2.4배가 크다.

공장 건설 사업비만 2조 4,751억원에 달한다.

삼성전자는 공장 생산라인 건설, 직원 채용, 기타 부대시설 마련 등에 100조원이 넘는 금액을 투자할 계획이다.

평택시 관계자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관련해서만 3만개의 고급일자리가 생겨나고, 협력 업체까지 감안하면 총 4만여 개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가 평택에 입주하기까지 많은 관계자나 시민들이 지금은 웃으며 이야기 하지만 마음을 졸여야 했던 순간이 많았다.

처음 삼성전자 공장이 평택에 둥지를 튼다는 소문이 돌기 시작한 건 2008년이다.

이후 사업에 별다른 진전이 없다가 2010년 12월 드디어 삼성전자와 평택시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사실 이때까지만 해도 모든 것이 끝난 줄만 알았다.

하지만 그것은 시작에 불과했다.

정부에 승인을 얻고, 지원금을 따고 본 계약을 체결하기까지 또 2년 가까운 시간이 흘렀다.

우여곡절 끝에 지난 7월 31일 본계약 체결로 삼성전자의 고덕단지 입성은 확정이 됐다.

김선기 평택시장과 담당 부서 직원들은 하루가 멀다 하고 정부 부처를 드나들었던 것이 결실을 맺는 순간이다.

사업 규모가 커 정부 예산을 지원 받기도 쉽지 않았다.

문전 박대를 당하기도 했다.

하지만 결국 국토해양부 산업입지정책심의회에서 5,614억원의 예산을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LG전자 산업단지 유치 1번 국도를 타고 수원에서 오산을 지나 내려오다 보면 시민 모두가 행복한 도시 평택 표지판이 나타난다.

이곳은 평택시 최북단의 진위면으로 LG전자가 위치한 지역이다.

진위면은 신라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진위현으로 불렸으며 이후 평택군으로 개칭되었다.

조선시대에는 향교가 위치했을 만큼 평택시의 오랜 전통을 간직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이곳은 시골풍경이 익숙해 보인다.

진위면사무소를 따라 오산방향으로 조금 들어가보니 커다란 건물들이 즐비해 있다.

바로 LG전자다.

현재 17만평 부지에서 생산을 하고 있는 LG전자는 2013년 12월말 준공을 목표로 4만평의 산업단지를 조성하고 있다.

또 2016년에는 80만평을 확장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이를 위해 평택시는 2011년 9월 6일 경기도, LG전자와 업무상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아직 본 계약을 체결하지는 않았지만 현재로선 모든 것이 순조롭게 돌아가고 있다.

과거 삼성전자의 경험이 있어서다.

물론 이 과정에서도 고비도 있었다.

LG의 신수종 사업공장 유치에는 경쟁자가 많았기 때문이다.

이미 LCD 공장이 들어서 있는 파주시가 가장 유력했고, 적극적이었다.

평택시 관계자에 따르면 “사실 경기도 입장에서는 파주를 밀어주는 분위기가 있었다.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경기 남부에 비해 경기 북부 도민들 사이에선 경제적으로 소외를 당한다는 느낌을 가지는 사람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도에서도 이런 민심을 외면할 수 없었던 것이다.

그렇지만 평택시는 LG전자 공장 유치를 포기하지 않았다.

평택에 LG전자가 들어설 경우, 삼성전자와의 시너지로 더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서다.

그때부터 LG전자 관계자를 만나 설득하기 시작했다.

삼성전자 공장 건설과 비슷한 규모의 지원을 약속했다.

이러한 평택시의 적극적인 구애에 LG전자도 점차 호의적인 반응을 보이기 시작했다.

LG전자가 호의를 보이자, 본사에 찾아가 비밀리에 MOU부터 체결했다.

유기옥 기업정책과장은 “사람 마음이라는 게 하루아침에도 바뀔 수 있다”며 “상대방이 어느 정도 결심이 섰다는 걸 알고는 일단 달려가 서류부터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때가 지난해 8월29일이다.

-평택시 첨단산업도시로 도약 삼성전자와 LG전자 외에도 현재 평택시에서 조성중인 산업단지만 7개가 더 있다.

이들 산업단지 조성이 끝나면 평택에는 총 490만평(삼성. LG 포함)의 단지가 생긴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협력업체들은 물론이고, 다양한 분야의 생산시설이 이곳에 터를 잡게 된다.

“평택이 대한민국 첨단산업의 중심지가 될 것”이라는 시민들의 염원이 현실로 이뤄지는 것이다.

기존 평택에서 활동하던 기업인들에게도 삼성의 입주는 반가울 수밖에 없다.

외부에서 유입되는 인구가 늘고, 그만큼 경제에도 활기가 뛸 것이다.

평택상공회의소 김영락 사무국장은 “다른 지역 사람들과 회의를 할 때 ‘평택에서 왔습니다’라고 인사를 하면 다들 부러운 눈빛으로 쳐다본다”며 “평택에서 기업을 한다는 사실만으로도 기업인들이 자부심을 느끼는 분위기”라고 전하기도 했다.

또 2016년에는 통합된 미군기지도 팽성읍 안정리에 들어선다.

현재 용산과 동두천들에 있는 미군 부대의 90%가 이전한다.

평택에 자리를 잡는 미군만 6만명에 이른다.

특히 한국에 주둔하는 미군의 대다수의 복무기간이 2년 이상의 장기 복무자라 가족까지 함께 평택으로 오면 더 많은 인구가 평택으로 유입될 예정이다.

평택시는 미군기지가 들어서고, 진행중인 산업단지 조성이 완료되는 2020년 즈음에 평택시의 인구가 80~90만명이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44만 명에서 골절로 늘어난 수치다.

안산 (70만명)이나 부천 (80만명) 규모의 도시가 탄생하게 되는 것이다.

김선기 평택시장은 “평택은 향후 가족이 살기 좋은 도시, 배움이 있는 도시, 풍요롭고 안전하며 농촌과 공존하는 도시가 될 것”이라며 “이를 위해 행정력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평택이라는 이름 뜻대로 고르게 윤택한 도시 평택에서 시민모두가 윤택해질 날이 머지않은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