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 ‘이명박 후보 소환조사’ 촉구
신당 ‘이명박 후보 소환조사’ 촉구
  • 신아일보
  • 승인 2007.11.29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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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수사 결과 발표 촉구…대검찰청 항의 방문
검찰 수사 결과 발표 촉구…대검찰청 항의 방문
오충일 “이명박 후보가 ‘피의자’로 불릴 만큼 됐다”

대통합민주신당 의원 50여 명은 29일 대검찰청을 항의 방문한 자리에서 “검찰은 BBK 주가조작 사건의 피의자 이명박을 즉각 소환조사하고 수사결과를 발표하라”고 촉구했다.
대통합민주신당은 이에 앞서 이날 오전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BBK 주가조작 사건에 대한 검찰의 조속한 수사 및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검찰 소환 조사를 촉구했다.
신당은 도곡동 땅·다스·BBK의 실소유자, 옵셔널벤처스코리아 횡령금의 행방, BBK 주가조작 사건에서 이 후보의 역할 등 5가지 핵심 사항에 대한 검찰 수사 결과 발표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채택했다.
오충일 대표는 “이명박 후보가 ‘피의자’로 불릴 만큼, 어쩌면 ‘범죄자’라고 불릴 만큼 됐는데도 아직도 지지율은 그대로”라며 “(심지어) ‘옆치기’로 들어온 이회창 후보마저 정동영 후보를 앞질렀다”고 개탄했다.
오 대표는 “BBK ·이회창 공격에 성공했는데도 우리의 지지율이 올라가지 않는 점에 대해 다시 한번 깊이 생각해야 한다”며 “이 시점에서 우리는 석고대죄하는 심정으로 자성하고 참회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그러나 “상대방에 대한 공격으로 민심을 회복하고 지지율을 올리는 것은 쉽지 않다”면서도 “잘못한 건 잘못했지만 이명박 이회창 같은 사람들에게 어떻게 이 나라를 맡기겠느냐”고 날을 세웠다.
김효석 원내대표는 “이번 대선의 마지막 변수인 BBK에 대한 수사는 이번 주가 고비가 될 것”이라며 “한나라당이 계속 검찰과 언론을 압박하고, 국민을 협박하고 있는데 우리가 조용히 앉아서 검찰의 수사를 지켜 보고 있을 상황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늘부터 나는 이 후보를 ‘이명박 피의자’라고 부르겠다”며 “우리 율사들과 법률 검토를 마쳤는데, ‘피의자’라고 불러도 법적으로 전혀 문제될 것이 없다”고 말했다.
이해찬 공동선대위원장은 “선거가 딱 20일 남았는데, 나라의 운명이 결정되는 시점이 얼마 남지 않았다”며 “‘검찰총장을 임명하지 말라’는 말까지 하는 이런 후보에게 검찰이 굴복한다면 검찰 스스로 자기 기반을 잃고, 도둑놈 앞에서 떳떳치 못한 검찰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위원장은 “이 후보도 검찰에 자진 출두해서 잘못이 없다면 전부 다 해명해야지, 검찰이 (대선 후보는)소환 조사할 수 없다고 해서 조사를 피한다면 법 질서를 유린하는 것”이라며 “대통령이 되려는 사람은 ‘법은 만인 앞에 평등하다’는 생각으로 수사를 받아야 한다”고 못박았다.
정성호 의원은 그러나 “이거 (이미) 결판났다. 이 후보나 한나라당 주장이 거짓이라는 게 드러났다”며 “남은 것은 이 후보의 소환 뿐이다. 그렇지 않으면 사건의 실상을 밝힐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양귀호기자
ghy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