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비의고장 영주’늦가을 여행지로 최고
‘선비의고장 영주’늦가을 여행지로 최고
  • 영주/권기철기자
  • 승인 2012.11.12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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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백산 원시림·옥빛 계곡물이 단풍과 어우러져 장관
부석사·소수서원·선비촌·무섬마을 등 역사 관광지로도 유명
사과 따기 체험·풍기인삼시장 시골장터서 우수 인삼 구입도

영주는 유서깊은 역사를 간직한 선비의 고장으로 유명하지만, 소백산과 부석사 등 아름다운 풍광도 빼놓을 수 없다.
소수서원과 무섬마을 등을 오가며 역사관광까지 즐길 수 있으니 가을 여행으로는 최고라 할 수 있다.
영주의 가을 풍경을 대표하는 것은 백두대간의 줄기인 단풍이 물든 소백산이다.
봄이면 철쭉 군락으로, 여름이면 울창한 숲으로, 가을이면 단풍으로, 겨울이면 설경으로 맞이하는 소백산은 주변경치가 매우 아름답기로 이미 정평이 나있다.
소백산과 함께 이맘때면 아름다운 풍광으로 장관을 이루는 부석사가 있다.
한국관광공사 추천 가을여행 11선 안에 꼽히는 부석사는 그 자체로도 아름답지만, 부석사 초입까지 이어지는 은행나무 길은 가을 정취에 흠뻑 취할 수 있는 걷기 좋은 길로 이미 유명하다.
아름다운 은행나무 길을 지나 부석사에 이르면 공포불을 바라보는 것을 시작으로 현존하는 최고의 목조 건축물로 유명한 무량수전(無量壽殿)을 비롯해 안양루(安養樓)에 서면 아스라이 펼쳐진 소백산 연봉들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풍광을 볼수 있다.
의상대사가 창건한 천년고찰 부석사는 화엄 종찰로 많은 역사적 의미와 국보, 보물 등 아름다움을 간직한 명찰이다.
수많은 사연과 이야기를 품은 고요한 사찰의 풍경소리, 높은 가을 하늘 아래 펼쳐지는 화려한 단풍, 자연에서 만날 수 있는 고즈넉함을 만나고 싶다면 주저 없이 부석사를 찾길 적극 권하고 싶다.
올해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하는 한국관광의 별을 수상하는 영광을 얻은 소백산 자락길도 가을 여행지로 추천할 만하다.
3개도(경북`충북`강원), 4개 시`군(영주시`봉화군`단양군`영월군)에 걸쳐 있는 소백산자락길은 소백산을 한바퀴 에두르는 문화생태탐방로로 총 12자락 143㎞로 구성되어 있다.
1자락(13㎞)은 선비촌~삼가주차장, 2자락(16㎞)은 삼가주차장~소백산역, 3자락(11㎞)은 소백산역~당동리, 4자락(12㎞)은 당동리~기촌리, 5자락(16㎞)은 기촌리~고드너머재, 6자락(14㎞)은 고드너머재~영춘면사무소, 7자락(18㎞)은 영춘면사무소~의풍리, 8자락(7㎞)은 의풍리~주막거리, 9자락(7㎞)은 주막거리~오전댐, 10자락(7㎞)은 오전댐~부석사, 11자락(14㎞)은 부석사~시거리, 12자락(8㎞)은 시거리~배점분교로 이어진다.
이 가운데 영주 구간은 1~3자락과 8~12자락으로 총 길이는 83㎞다.
영주 소백산자락길의 진면목을 만날 수 있는 코스로는 1자락이 꼽힌다.
선비길(선비촌~금성단~순흥지~배점마을)과 구곡길(배점마을~초암사), 달밭길(초암사~달밭골계곡~비로사~삼가주차장)로 이루어져 있는 1자락은 볼거리도 많고 풍광 또한 아름다워 영주 소백산자락길의 백미로 꼽힌다.
또 인근 사과농장에서는 사과 따기 체험까지 할 수 있으니 가족과 함께 다양한 재미를 맛보길 원하는 사람들이라면 이또한 체험의 기쁨을 맛볼수 있다.
소백산 자락길은 그동안 사람들의 발길이 많이 닿지 않아 자연의 모습 그대로를 간직하고 있어 청정 지역을 걸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매력을 느낀다.
원시림과 함께 울울창창하게 들어선 나무, 옥빛 계곡물과 단풍이 어우러진 풍경 속에 있다 보면 지나가는 가을이 아쉽기만 하다.
단풍구경을 마치고 그래도 아쉬움이 남는다면, 인삼으로 유명한 풍기인삼시장에 들러보자. 이맘때면 인삼수확기를 맞아 풍기인삼시장에서는 시골장터의 구수한 풍경과 일교차가 큰 지역적 특성으로 말미암아 사포닌 함양이 높고 조직이 치밀하며 향이진한 우수한 인삼을 만나 볼 수 있다.
바야흐로 단풍의 계절 늦가을, 이름만 들어도 설레는 늦가을의 길목에서 계절의 정취에 흠뻑 빠지고 싶다면, 풍광이 아름답고 역사가 서려있는 경북영주로 여행을 떠나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