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거래, 작년 절반수준 ‘뚝’
아파트 거래, 작년 절반수준 ‘뚝’
  • 신아일보
  • 승인 2007.11.26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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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5만4884가구 작년 같은 달 대비 54.5% 수준
건교부 집계 발표 시작 작년 1월 이후 최저치

올 들어 침체가 이어지고 있는 주택시장이 좀처럼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아파트 거래건수가 작년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26일 건설교통부의 건축물 거래현황에 따르면 9월에 거래된 아파트는 모두 5만4884가구로 작년 같은 달의 10만550가구의 54.5% 수준에 그쳤다.
이는 건교부가 아파트 거래건수를 집계해 발표하기 시작한 작년 1월 이후 최저치다.
거래가 가장 많았던 작년 11월(15만2013건)에 비하면 36.1%에 불과하다.
올 들어 9월까지 거래된 아파트는 총 60만3919가구, 월 평균 6만7102가구로 작년에 월평균 9만4041가구였던 것과 비교하면 71.4% 수준이다.
이처럼 아파트 거래가 부진한 것은 매도자는 양도소득세 등 세금 부담으로 인해 팔기를 꺼리고 매수자는 대출규제 강화로 자금 마련이 쉽지 않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분양가 상한제 시행 등으로 인해 값싼 가격에 주택을 분양받을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면서 거래시장보다는 유망 분양 아파트를 기다리는 사람이 많이 늘어난 것도 이유로 꼽힌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잇따른 부동산 규제로 주택 거래가 꽁꽁 묶었다”면서 “지금 상황은 집을 넓혀 가려는 ‘갈아타기’ 욕구조차 실현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건축물 거래현황과 별도로 1991년부터 집계되고 있는 토지거래현황에 따르면 아파트를 매매할 때 함께 매매되는 ‘아파트 부속 토지’는 9월에 5만3642필지가 거래돼 2003년 9월(5만3636필지) 이후 3년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여기에는 지목이 ‘대지’인 땅에 세워진 아파트만 포함되고 대지 이외의 땅에 세워진 아파트의 거래는 제외되기 때문에 실제 아파트 거래건수보다는 다소 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