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K 관련, 李한테 단 한번 사실 확인했다”
“BBK 관련, 李한테 단 한번 사실 확인했다”
  • 신아일보
  • 승인 2007.11.26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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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이 사건은 사법적 공방은 의미가 없다”
한나라당 클린정치위원회 홍준표 위원장은 26일 “BBK 의혹을 정리하면서 이명박 후보한테 객관적 팩트를 확인한 것은 단 한번 밖에 없다”며 “(내가 이 후보한테 확인한 것은)1999년 귀국했느냐, 안했느냐이다”고 말했다.
홍 위원장은 이날 오후 당사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나와 (이명박 후보가 1999년) 5월부터 11월까지 (미국에) 같이 있었는데 (이 후보한테) 한국에 갔다가 왔다는 소리를 못들어서 그것 한 가지 물어봤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이 후보나 측근한테 (BBK 의혹이) 사실이냐고 확인한 적이 없다”며 “객관적 수사로 밝혀질 것이고, 후보한테 묻는 것은 결례가 되기 때문에 이 후보와 의논하거나 이 후보한테 물어본 일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또 “누구한테 물어서 확인하는 절차는 의미가 없다”며 “여태 쌓인 서류, 상대당(대통합민주신당)의 주장에 대해 크로스 체킹하고 검사 입장에서 객관적으로 확인하는 입장을 거쳤다. 객관적 팩트가 그만큼 많이 쌓여 있고, 객관적 팩트에 의해 판단해 보건데 이 사건은 사법적 공방은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앞서 홍준표 위원장은 김경준씨와 이명박 후보가 만난 시점이 1999년 초라는 공방이 일자 “이명박 대선 후보가 1999년 2월부터 한 달간 국내에 체류했다”며 “하지만 이 후보는 당시 김경준을 만난 기억이 없다고 말했다”고 해명한 바 있다.
그는 또 “오늘 후보 등록이 마감됐는데 이제부터는 정책 대선으로 나가야 한다”며 “오늘부터는 허위 폭로에 대해 2002년 설훈 의원에게 책임을 물었듯이 선거가 끝난 후 총선 전까지 반드시 책임을 묻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정기국회가 끝났으므로) 오늘부터 면책특권이 없다. 신당의 당직자 회의 발언과 언론 발언 등 모든 발언이 국회 면책 특권 대상이 아니다”며 “내년 총선에 나갈 생각이 있는 사람은 허위 폭로를 하면 공직선거법 위반, 명예훼손 등에 대해 책임을 묻고 총선 전에 (수사를) 완료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홍 위원장은 정봉주 의원을 상대로 5억의 손해배상과 형사 소송을 동시에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 위원장은 “정봉주 의원의 폭로를 지금까지 보고만 있었는데 금요일 한 라디오에 나와 나를 ‘거짓말쟁이’라고 했다”며 “팩트가 틀린 말을 무분별하게 반복했다. 나를 거짓말쟁이로 몰아가는 것은 용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홍 위원장은 또 일부 언론보도와 관련 “(이 후보의 인감) 도장과 관련해 한나라당이 ‘오락가락’ 대응을 했다고 해 어제 20~30분 동안 (통화를 하면서) 설명했는데 아침까지 정정이 안 됐다”며 “얼굴은 모르지만 이름은 안다. 해당 기자와 대선이 끝날 때까지 통화를 안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