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美대통령 재선 성공
오바마, 美대통령 재선 성공
  • 박재연.문경림기자
  • 승인 2012.11.07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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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동맹 강화 지속…부분적 갈등 가능성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치른 대통령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그는 또 미국 역사상 최초로 재선에 성공한 흑인 대통령이다.

이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선거인단 과반수 이상을 확보하며 밋 롬니 공화당 후보를 누르고 재선에 성공했다.

개표 초반 롬니 후보와 초박빙의 승부를 펼쳤던 오바마 대통령은 최대 경합주인 오하이오와 플로리다주 등에서 앞서며 승기를 잡았다.

CNN 방송 등 미국 주요 언론들은 이날 오후 1시 20분쯤(한국시간)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 성공을 일제히 보도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함에 따라 미국의 한반도 정책 기조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양국간 동맹은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집권 2기를 맞은 오바마 대통령은 한국에는 우호적이고 북한에는 원칙적이며 강경한 정책을 견지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한미 동맹관계의 강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이행이나 인적 교류와 협력강화 등 현재 한미 관계의 기조는 큰 틀에서 그대로 유지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그러나 최상의 한미 관계가 지속될 것으로 속단하기는 다소 이르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당장 12·19 한국 대선 결과가 한미관계를 좌우하는 큰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양국은 차기정부에서 당장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여부, 2014년 원자력협정 개정, 2015년 전작권 전환과 용산기지 이전 등 양국간 민감한 현안들을 처리해야 한다.

G2(주요2개국) 국가로 급부상하고 있는 중국도 한미 외교 관계에 변수로 남아 있다.

미국과 중국이 동북아 패권을 둘러싸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양국간 갈등이 중폭될 경우 한국이 어떤 자세를 취하느냐에 따라 한미 외교 관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얘기다.

미국과 중국은 최근 중일 간 센카쿠제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중·동남아시아 국가 간 남중국해 분쟁과 관련해 해당 지역에 군사력을 증강 배치하는 등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이에 따라 우리 정부가 한미동맹을 공고하게 발전시키는 가운데 한중관계를 더욱 심화시키는 데 외교력을 모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