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노조 방해하는 대통령 될 것”
“李, 노조 방해하는 대통령 될 것”
  • 신아일보
  • 승인 2007.11.24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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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노동자들 정책결정 과정에 참여 시대 열겠다”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대선 후보는 지난 24일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를 겨냥 “‘노조’하면 겁(부터) 먹고 설립을 방해했던 경력의 후보가 있는데, 노조 설립을 방해하고 두려워하는 대통령과 함께 노동 참여 세상을 열 수는 없지 않느냐”고 주장했다.
정 후보는 이날 오후 여의도 공원에서 열린 한국노총 전국노동자대회에 참석해 “정치지도자들이 노동을 무시하는 문화를 척결하고, 노동자들이 정책결정 과정에 참여하는 시대를 열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최근) 한국노총이 ARS 투표로 지지 후보를 가리려고 TV 토론을 준비했었는데, 유감스럽게도 이명박 후보가 거부해서 무산됐다”며 “이 후보는 이 자리에서 TV 토론을 왜 거절했는지, 한국노총의 제안을 왜 거부했는지에 대해 분명히 해명하고 사과하라”고 날을 세웠다.
그는 인사말 서두에 “‘막강 한국노총’ 동지 여러분을 존경한다. ‘막강 한국노총’이라고 말한 이유는 오늘 이 자리가 사실상 17대 대통령을 결정하는 자리이기 때문”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이어 “87년 12월 방송언론 사상 최로로 MBC 기자 노조가 결성됐을 때, 나는 46명의 젊은 기자 가운데 두번째로 고참이었다”며 “이 자리에 있는 대선 후보 가운데 유일무이한 노조원 출신인 나는 여러분의 동지”라고 강조했다.
그는 아울러 “노·사·정이 대화하는 노사동반시대를 열고 비정규직 비율을 OECD 평균인 25%까지 올리는 한편, 직업훈련 수준을 OECD 평균인 35%까지 끌어올리겠다”며 “노동계의 평화와 삶의 질 개선을 책임지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정 후보 외에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 민주당 이인제 후보, 무소속 이회창 후보 등 대선 주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양귀호기자 ghy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