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준 어머니 오늘 귀국 ‘이면계약서’제출
김경준 어머니 오늘 귀국 ‘이면계약서’제출
  • 신아일보
  • 승인 2007.11.22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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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후보가 본인이 BBK 소유주라는 한글계약서 있다”
김경준씨(41)의 어머니가 23일(한국 시각) 귀국해 이른바 ‘이면계약서’를 검찰에 직접 제출할 예정이다.
김씨의 누나 에리카 김은 22일 오전 라디오의 전화 인터뷰에서 “어머니가 늦어도 내일 저녁에는 귀국해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 후보가 BBK의 소유주’임을 입증하는 ‘이면계약서’ 4건을 검찰에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에리카 김은 또 “현재 한국행 비행기 예약을 마친 상태로, 어머니는 원본 계약서와 어제 기자회견에서 제시한 자료와 함께 다른 증거 자료도 함께 제출할 예정이지만 무엇을 가지고 갈지 아직 발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에리카 김은 전날 기자회견에 나타나지 않은 이유를 묻는 진행자에게 “내가 직접 기자회견을 한다고 한 적이 없을 뿐 아니라 처음부터 김씨 가족이 기자회견을 열 것이라고 얘기했는데 내용이 와전된 것 같다”고 답했다.
또 김씨 입국 당시 원본이 아닌 사본 계약서를 제출한 배경에 대해서는 “원래 진본을 가지고 가려고 했지만 저희한테도 이 진본이 너무 소중한 증거이기 때문에 파손이나 탈취를 당할 수 있는 상황이어서 어쩔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계약서 내용에 대해서는 “한글계약서는 이명박 후보가 본인이 BBK의 소유주라는 것을 증명하는 계약서인데, 문구는 ‘이명박씨가 소유하고 있는 BBK 주식’이라는 표현으로 이뤄져 있다”고 주장했다.
에리카 김은 이어 “4가지 계약서를 총괄해서 보면 정상적인 비즈니스 트랜잭션이 아니라 따로 따로 회사를 만들어 가지고 똑같은 사람이 똑같은 자본금을 갖고 똑같이 운영을 하면서 허가를 받기 위해서 하나 하나를 따로 이용할 수 있게 만들지만 4개를 다 총괄해서 봤을 적에는 본인들이 원하는 내용으로 결론 지을 수 있는 내용”이라고 밝혔다.
에리카 김은 그동안 ‘이면계약서’를 공개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이 후보와 여러 민사소송을 했지만 소송과정에서 단 한 번도 계약서를 제출하라는 요청이 없었다”며 “이 후보 측에서 서류를 요구하지 않는데 미국법상 우리가 계약서를 제출할 필요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녀는 이어 “범죄인인도청구 재판 당시에도 옵셔널벤처스 관련 내용만 가지고 싸웠을 뿐 이 후보와 관계된 내용을 가지고 범죄인인도청구가 된 것이 아닐 뿐 아니라 이 후보나 다스와는 관계가 없었기 때문에 계약서를 공개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오후 김경준씨 어머니가 LA 공항에서 한국행 비행기를 탑승한 것으로 확인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