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재신임” 괴문자로 ‘흉흉’
한나라 “재신임” 괴문자로 ‘흉흉’
  • 신아일보
  • 승인 2007.11.22 18: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강재섭 “당 분열 획책 철저하게 검토 수사 의뢰할 것”
한나라 “재신임” 괴문자로 ‘흉흉’
강재섭 “당 분열 획책 철저하게 검토 수사 의뢰할 것”
BBK 연루 의혹 “오발탄·불발탄이라는 여러 증거있다”

한나라당 당원들을 대상으로 ‘전국위원회를 소집해 이명박 후보의 재신임을 물어야 한다’는 괴문자메시지가 들어오고 있어 당이 경계령을 내렸다.
강재섭 대표는 22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근 당 분열을 획책하는 괴문자메시지가 당원들한테 계속 들어오고 있다”면서 “내용을 보면 전국위원회를 소집해 재신임을 물어야 한다는 등 한나라당의 내부 사정을 많이 아는 사람들이 이런 일을 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강 대표는 이어 “당 분열을 일으키는 요인들이 내부에서 일어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철저하게 검토하고 수사를 의뢰할 것”이라며 “수사기관은 선거법을 위반하는 괴문자메시지를 누가 보내는지 철저히 밝혀달라”고 촉구했다.
그는 범여권이 이명박 후보 BBK 주가조작 연루 의혹을 주장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오발탄 아니면 불발탄이라는 여러 증거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김경준씨의 영장실질심사 포기, 변호사 사임, 에리카김 기자회견 불발, 이면계약서 미공개 등이 불발탄임을 시사하는 정황”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설훈 전 의원이 5년 전 테이프가 있다 없다 하면서 관심을 끌고 시간을 끌다가 조작된 테이프 제출했다”면서 “지금은 이면계약서가 있다고 하다가 조작된 서류 뭉치를 제출할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덧붙였다.
강 대표는 무소속 이회창 후보에 대해서는 “한나라당은 지난 10년 간 폭풍우가 치고 비바람이 부는데도 계속 밭을 갈고 씨를 뿌리고 땀을 흘렸고 이제 수확을 하려고 하고 있다”면서 “그런데 느닷없이 낫을 들고 나타나서 자기가 수확하려는 후보가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어떤 후보는 남의 밭에 불을 내려고 하고 있는데 콩 서리 수박 서리 정도는 이해가 가지만 남이 일구어 놓은 밭 전체를 말아먹으려 해서는 안 된다”면서 “씨를 뿌리고 땀을 흘리는 사람이 수확을 하는 것이 순리”라고 강조했다.
양귀호기자
ghy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