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한나라당 10주년 행사 불참
박근혜, 한나라당 10주년 행사 불참
  • 신아일보
  • 승인 2007.11.22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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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감한 상황서 입장표명 최대 자제 가능성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21일 열린 한나라당 10주년 기념행사에 불참했다.
박 전 대표 측은 이에 대해 “이전부터 잡혀있던 다른 일이 있어서 10주년 행사에 불참한 것”이라며 “박 전 대표는 이전부터 이명박 후보와 회동을 비롯해 외부 일정을 최대한 자제한다는 입장이었고 거기에서 큰 변화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박 전 대표가 이날 행사에 불참한 것은 BBK 주가조작, 이 후보 자녀 위장취업 등이 불거지고 있는 민감한 상황에서 입장표명을 최대한 자제하기 위한 것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박 전 대표의 한 측근 의원은 박 전 대표의 불참 이유에 대해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불참을 너무 정치적으로 해석할 필요는 없다”면서도 “하지만 그런 자리에 나갔다가 기자들이 BBK문제에 대해 물어보면 박 전 대표가 뭐라고 답변해야 하겠나. 우리도 진실을 모르는데”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기념식에서 참석자들이 ‘이명박 정권교체’등을 연호한 것에 대해서도 “구호도 좀 그렇다. 구호를 강요하는 것은 부담스럽다”면서 “또 최근 서울지역 같은 경우는 당원협의회위원장에게 단식을 하라는 말이 나오는데, BBK 문제에 대한 진실을 모르는데 무슨 단식이냐”라고 덧붙였다.
그는 “그렇다고 박 전 대표가 당을 나가 다른 살림을 차리겠다든가 하는 생각을 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하지만 미묘한 부분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박 전 대표의 다른 한 측근은 “행사참석을 안 하는 것이 이명박 후보를 위한 것이라는 것은 너무 거창한 해석”이라며 “특별한 정치적 의미는 없고, 경선 이후 박 전 대표가 외부행사 참석을 자제해 왔고, 이번 불참도 그런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 측근은 또 “박 전 대표가 선거기간 동안 방송연설을 할 것이라는 등 일부 언론보도가 나왔는데 양쪽에서 그런 부분에 대한 논의는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또 다른 한 측근은 “박 전 대표는 선거운동기간이 시작되면 역할을 하겠다고 하셨고, 가만 있는 것이 돕는 것이라는 말도 하셨다”라며 “그런 의미에서 해석하면 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