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눈의 설레임
첫 눈의 설레임
  • 박 태 건 국장
  • 승인 2012.11.01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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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첫 눈이 오는 날 누군가를 만나고 싶어하는 것일까? 아마 그건 서로 사랑하는 사람들만이 첫눈이 오기를 기다리기 때문이 아닐까. 첫눈과 같은 세상이 두 사람 사이에 늘 도래하기를 희망하기 때문일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약속은 없지만 지금도 첫눈이 오면 누구를 만나고 싶은 설레임을 느낀다.

지난 10월 30일 설악산 대청봉과 중청봉 일대에 올해 첫 눈이 내렸다고 한다.

오솔길이 눈에 덮였고 나뭇가지에는 눈꽃이 피었다.

이날 오전 9시5분께부터 대청봉과 중청봉 일대에 5분가량 눈발이 날려 올 해 첫 눈으로 관측됐다.

대청봉의 첫 눈은 작년보다 10일 빠른 것이다.

설악산 중청대피소 일대의 이날 기온은 영하 4.4도까지 떨어졌으며 첫 눈이 관측될 당시의 기온은 영하 3.3도였다.

2000년 이후 설악산 대청봉에 가장 빨리 내렸던 눈은 2003년과 2007년의 10월 14일이었다.

설악산에 이어 1일에는 제주도 한라산에도 첫눈이 내렸다.

해발 1500m 이상 고지대에 서리꽃이 피어 장관을 연출했다.

한라산 첫눈은 지난해 11월 24일 내렸는데 올해는 20여 일 이상 빨랐다.

첫눈이 예년보다 이르게 오면서 초겨울 추위도 일찍 찾아온다.

겨울에 처음으로 내리는 눈은 지역에 따라 차가 심하며 해에 따라서도 큰 차이를 보인다.

평년일은 서울이 11월 20일경, 전남 목포가 11월말경, 부산이 12월 중순 이후로 지역에 따라 차가 심할 뿐만 아니라, 해에 따라서도 커다란 차이가 난다.

보통 첫눈이란 것은 그 해의 처음 오는 눈을 말하는 것이고, 그 해의 겨울이 시작된다는 의미다.

아무튼 첫 눈이 오는 날 만날 사람이 있던 없던간에 우리들 마음을 설레게 하는 것은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