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준 변호,박수종변호사 돌연 사임
김경준 변호,박수종변호사 돌연 사임
  • 신아일보
  • 승인 2007.11.20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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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리카 김이 보낸 서류 아직 열어보지 못해”
BBK 주작조작 의혹의 핵심인물인 김경준씨(41)의 변호를 맡았던 박수종 변호사가 20일 사임키로 했다.
박 변호사는 이날 오후 서울 서초동 사무실에서 기잘과 만나 “일반적인 금융조세 사건이라고 판단해 법적인 조언을 한다는 차원에서 수임하기로 했었지만 도저히 더 이상 변호를 맡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박 변호사는 사임 배경에 대해”두달 전 김씨의 가족과 상의할 때는 사건이 이 정도일 줄은 미처 몰랐다”며 “김씨가 좀 더 일찍 귀국할 줄 알았고 귀국 시기가 선거에 근접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면계약서’ 검토 여부에 대해서는 “수사 상황에 대해서는 외불에 노출하지 않기로 검찰과 의견 일치를 봤기 때문에 말씀드릴 수 없다”며 함구했다.
박 변호사는 이어 “김씨의 누나 에리카 김이 보낸 서류 상자도 아직 열어보지 못했다”며 “(김씨 가족들로부터)전해들은 말에 비춰 미국 현지에서 있었던 소송 서류인 것 같다”고 전했다.
김씨가 영장실질심사를 포기한 배경에 대해서는 “판사가 쉽게 석방하지 않을 것으로 김씨가 생각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주임 최재경 부장)은 이날 오전 김씨를 다시 소환해 닷새째 강도 높은 조사를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