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이면계약서’존재하지 않는다”
한 “‘이면계약서’존재하지 않는다”
  • 신아일보
  • 승인 2007.11.20 18: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파급력 최소화 위해 ‘에리카 김 공개’김빼기 주력
파급력 최소화 위해 ‘에리카 김 공개’김빼기 주력
“위조전문 사기 남매의 역할분담 플레이 일뿐” 비난

BBK 주가조작 사건의 핵심인물인 김경준씨의 누나인 에리카김이 21일 새벽 4시30분께 미국 로스엔젤레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명박 후보가 BBK의 투자자문의 실질적 소유자임을 명시한 ‘이면 계약서’를 공개할 예정인 가운데 한나라당이 이면계약서의 파급력을 최소화하기 위한 사전작업에 나섰다.
한나라당은 20일 에리카 김의 범법사실을 밝히며 기자회견의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한편 ‘이면계약서’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당은 또 이면계약서가 공개되면 진위 여부를 밝힐 수 있는 ‘진본 계약서’가 있다면서 “결정적인 시기에 공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홍준표 클린정치위원장은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 후보는 이면계약을 한 일도 없고, 이면계약서 자체가 없다”면서 “이 후보가 실질적으로 회사를 지배했고, 김씨는 종속적 입장에서 일한 종범이라면 이와 관련된 서류는 미국 법정에 모두 제출했어야 할텐데 3년 반 동안 제출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홍 위원장은 또 “김씨가 3년 반 동안 한국에 오지 않겠다고 발버둥치며 쌓아온 송환 거부 이유는 ‘거물 정치인을 상대로 싸우고 있으니 한국에 돌아가면 공정한 재판을 받을 수 없다’는 것이었다”면서 “대선을 앞두고 갑자기 새 서류를 들고 나오는 것은 이상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진본 계약서가 있다는데 왜 공개하지 않나”라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이른바 ‘이면계약서’가 공개되면)진위 여부를 밝힐 수 있는 자료가 있다”면서 “먼저 공개하면 역습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클린정치위 소속 고승덕 변호사도 이에 앞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 사건에서 이면계약서라는 용어는 잘못된 것이고 존재하지도 않는다”면서 “일부 언론보도에서 이면계약서라고 제시한 김씨 측의 문건은 주식매수계약서 조항에 이면합의가 포함돼 있다는 취지”라고 말했다.
고 변호사는 이어 “이 사건에서는 김씨 측이 제시하는 계약서가 실제 계약서인지 여부만 따지면 된다”면서 “실제 계약서에는 LKe뱅크가 BBK의 지주회사가 된다는 내용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당초 계획한 사업구조는 EBK증권중개가 본허가를 받게 되면 나중에 EBK의 개인주주 지분을 LKe뱅크가 매수해 소유하도록 하는 것”이라며 “만약 김씨가 제시한 계약서에 LKe뱅크가 BBK의 지주회사가 되는 내용이 있다면 당사자의 진의와 달리 조작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형준 대변인도 이날 오전 브리핑을 통해 “에리카 김이 제시할 이면계약서는 아마 두 가지 가운데 하나가 될 것”이라며 “하나는 정상적인 계약서를 이면계약서라고 하는 경우이고, 다른 하나는 조작한 계약서일 경우”라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계약서의 진위 여부를 떠나서 내용이 별 것 아니다”라며 “(진본 계약서는)필요하면 공개할 것이다. 결정적인 때에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에리카 김은 미국 L.A. 연방지방법원에서 지난 10월11일 금융기관의 허위사실 제출 혐의, 불법자금 수령혐의 등으로 유죄를 인정하고 형의 선고를 기다리고 있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사기꾼 김경준의 누나 에리카 김이 이른바 ‘이면계약서’를 공개한다는데 이는 충분히 예상됐던 사기행각으로 특별히 새로울 것도 없고, 놀랄 일도 아니다”라며 “위조전문 사기 남매의 장 내외 역할분담 플레이”라고 비난했다. 전성남기자
jsnsky21@shinailbo.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