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10곳중 7곳"외부자금 지원 필요"
中企 10곳중 7곳"외부자금 지원 필요"
  • 박재연기자
  • 승인 2012.10.28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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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의 조사... 단기운전자금 48%,설비투자 34%
중소기업 10곳 중 7곳은 외부 자금지원이 필요한 상황인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중소기업 300여개사를 대상으로 '중소기업의 자금조달 애로실태와 정책과제'를 조사한 결과 자금난 완화를 위해 정부나 정책금융기관 등의 외부자금지원이 필요한지를 묻는 질문에 응답기업의 65.7%가 '그렇다'고 답했다.

자금지원 규모에 대해서는 지원이 필요하다고 응답한 기업의 65.5%가 '3억원 이상'을 꼽아 전체 중소기업의 43%가 3억원 이상의 외부자금 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기업들은 '1억~3억원 미만'(23.2%), '5000만~1억원 미만'(6.9%), '5000만원 이하'(4.4%) 등의 자금규모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자금지원이 필요한 주된 목적으로는 가장 많은 기업들이 '단기운전자금'(48.3%)을 꼽았고, 이어 '설비투자'(33.5%), '신사업 진출'(8.4%), '대출금·이자 상환'(6.9%), '신규 고용확대'(2.9%) 등의 답변이 이어졌다.

최근 중소기업 자금난 심화의 원인을 묻는 질문에 응답기업들은 '내수부진에 따른 매출감소'(36.9%)를 가장 많이 꼽았고, 이어 '원자재 가격 상승'(29.1%), '글로벌 경기침체 장기화'(25.2%), '금융기관의 급격한 대출금 회수'(4.9%), '직접금융을 통한 조달 어려움'(3.9%) 등을 차례로 꼽았다.

주된 자금조달 수단을 묻는 질문에는 응답기업의 83.5%가 '은행권 대출'이라고 답해 조달 경로가 지나치게 편향된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기업들은 '정책자금 활용'(8.2%), '기업어음 발행'(4.6%), '비은행권 대출'(2.6%), '회사채 발행'(0.3%) 등을 통해 조달하고 있다고 답했다.

자금조달과 관련한 주된 애로사항으로는 '높은 대출 금리'(40.5%)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고, 이어 '은행권의 엄격한 대출심사'(26.7%), '정책자금 지원 부족'(18.2%), '주식·회사채 발행 여건 열악'(9.7%), '매출채권 및 어음할인 부진'(4.9%)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정부 및 지자체의 자금지원을 받아본 경험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응답기업의 60.2%가 '있다'고 답했고 자금지원이 실질적인 도움이 됐는지에 대해서는 '그렇다'는 응답이 65.0%로 '그렇지 않다'(35.0%)는 답변보다 많았다.

중소기업 자금난 해소를 위한 정책과제로는 '정책자금 지원 확대'(40.8%), '대출금리 인하'(26.5%), '신용보증 및 총액대출한도의 확대'(17.8%), '금융기관 대출태도 완화'(10.7%), '직접금융 활용환경 개선'(4.2%) 등이 차례로 지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