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대출 갚기 위한 담보대출 급증
기존대출 갚기 위한 담보대출 급증
  • 문경림기자
  • 승인 2012.10.28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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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만 3조2658억원...부채 부실화 우려
새로운 대출로 기존의 대출금을 갚는 기차입금 상환자금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계의 경제상황이 어려워져 발생하는 상황으로 향후 부채 부실화가 우려된다는 지적이 나왔다.

28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강기정 민주통합당 의원이 금융위원회로부터 건네받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18개 은행의 지난 7~9월 사이 지원된 가계대출은 47조9226억원이었다.

이 가운데 65%가량인 31조921억원이 주택담보대출이었다.

세부적으로 보면 주택구입비용 나간 주택담보대출은 12조3863억원이었으며 그 외 용도는 18조7058억원이었다.

특히 기존의 대출금을 갚는 데 사용된 기차입금 상환자금은 9월 한달간 3조2658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7월 2조2688억원, 8월 3조1607억원에 이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기타 가계대출 중 기차입금 상환자금은 7월 1조2313억원에서 8월 1조4514억원으로 증가한 뒤 9월 1조535억원으로 소폭 감소했다.

강 의원은 "기차입금 상환자금 용도의 담보대출이 증가하고 있다"며 "기타 가계대출 기차입금 상환자금까지 포함하면 전체 대출 가운데 26%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출을 일으켜 대출을 상환하는 부채의 증가는 그만큼 가계의 자금운영이 어려워지고 있다는 것"이라며 "향후 가계부채 부실화에 있어 큰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